허인 국민은행장 "수퍼 플루이드 시대…디지털 중심으로 근무방식 변화"
"업종 칸막이 액체처럼 융해…은행간 경쟁도 초박빙"
2018-04-02 11:47:19 2018-04-02 11:47:27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허인 국민은행장이 2일 업종 간 칸막이가 액체처럼 융해되는 '수퍼 플루이드(Super Fluid)' 시대에 대해 언급하며 디지털 기술 도입과 근무 방식 변화에 대해 강조했다.
 
허 행장은 이날 조회사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1년이 돼가는 지금, 아마존이나 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디지털 기업들과의 국경 없는 금융 서비스 경쟁은 머지않아 눈 앞의 현실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방심하는 순간 어렵게 올라온 현재의 위치가 얼마든지 역전될 수도 있는 현실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허 행장은 은행 간 경쟁 역시 더 치열해지고 있어 현재의 위치에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각 은행들 간에는 서로 어깨가 부딪치고 숨소리가 들릴 만큼 대등한 '초박빙'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민은행의 경우 작년 2조17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KEB하나은행이 2조1122억원으로 뒤를 쫓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각각 1조7112억원, 1조5301억원으로 경쟁 중이다.
 
허 행장은 이에 대비해 '디지털 감수성'과 '유니버설 뱅커',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자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은행이 추구하는 디지털은 무조건 고객에게 애플리케이션(앱)을 권유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게 디지털 기술로 직원을 지원하고 여유로워진 그 시간만큼 고객 만족에 집중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입하고 선보이는 각종 앱과 비대면 서비스들을 직원인 우리가 먼저 써보고 보완하고 개선하는 일을 생활화할 때 고객으로부터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허 행장은 "유니버설 뱅커를 꿈꾸는 직원들을 위해 직무순환의 기회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다양한 학습지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허 행장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위해 "하반기에 디지털 창구 서비스를 전 점포로 확대하고 창구방문 없이 제세공과금 납부가 가능한 'KB스타샷' 서비스도 하반기 비수익 거재 전반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허인 국민은행장. 사진/국민은행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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