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타겟데이트펀드(TDF)는 다른 주식형펀드 및 채권형펀드와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1년 혹은 3년의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상품이 아닌 30년, 40년씩 꾸준히 붓고 100세까지 향유해야 하는 상품이 TDF다."
29일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서 진행된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시리즈 출시 1주년 기념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TDF는 평생에 거쳐 붓는 '큰 그릇'과 같은 상품으로 TDF의 장점에 대해 한 마디로 대답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이 자리가 TDF가 뭐라고 정의해야 하는지 되새기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운용은 지난해 3월 7일 'TDF알아서 펀드'를 처음으로 내놨다. 현재까지 한국운용은 TDF알아서2020·2025·2030·2035·2040·2045 시리즈 및 TDF알아서채권혼합 펀드를 출시했다. 여기서 펀드에 따라 붙는 숫자는 은퇴지점을 목표날짜(타겟데이트)로 설정한 것이다. 지난 1년간 수익률은 10% 내외를 기록 중이다. 수탁고는 1600억원을 넘어섰다.
TDF펀드는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Glide Path)에 따라 자동적으로 위험·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된다. 은퇴시점에 가까울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의 비중이 높아지고,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은 줄어든다.
한국운용의 TDF알아서 펀드 시리즈를 살펴봐도 TDF알아서2045 펀드는 목표날짜에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주식비중(주식 88%, 채권 12%)이 높고, TDF알아서2020 펀드는 채권비중(주식 58%, 채권 42%)이 상대적으로 높다. 지난 1년 간 TDF알아서2045 펀드의 수익률은 11.91%, TDF알아서2020 펀드는 9.69%다. 지난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주식에 대한 비중이 높았던 TDF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및 본격적인 금리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우려감이 상존하고 있지만, TDF의 경우 장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돼 이미 시장 위험들이 반영돼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한국운용은 강조했다. TDF 담당 운용역인 이태경 한국운용 글로벌비즈니스 차장은 "다른 요인들의 변화가 포함되지 않은 단순 단기 시장 환경 변화만으로는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한국운용의 TDF 투자자문사인 티로우프라이스는 10년 이상 미국서 TDF를 운용하면서 기존 자산배분펀드 운용과는 다른 노하우를 축적했을 뿐 아니라, 한국형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따라 설계돼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고 덧붙였다.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시리즈 출시 1주년 기념 설명회'에서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