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립50돌 특집)③체력 탄탄해진 포스코, 매출신화 다시 쓴다
"올 매출액 62조8천억원대…영업익 5조1천억원 전망"
2018-03-30 06:00:00 2018-03-30 06:00:00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지난 1월 말, 포스코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 뒤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랐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주당 50만원, 신한금융투자는 49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유안타증권과 SK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도 목표주가를 45만~47만원대로 잡았다. 연간실적 발표 전과 비교하면 10~20% 가량 올랐다.
 
증권가에서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한 것은 주력사업인 철강과 비철강 부문의 실적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연결기준 매출액 62조8227억원, 영업이익 5조1174억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액은 3.6%, 영업이익은 11%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 예측치에서 빗나가지 않을 경우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매출액 60조원대를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0조6551억원, 영업이익 4조6218억원, 순이익 2조9735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가 연결기준 매출액 60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포스코는 2011년 처음 60조원대로 올라선 뒤 4년 간 이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시황악화와 2000년대 후반 무분별한 신사업 투자로 인한 손실이 겹치면서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았다. 한때 7조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지난 2015년 2조4000억원으로 66% 급감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은 지난 2014년부터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취임 직후 뼈를 깎는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했다. 우선 비핵심 철강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스테인리스 봉형강을 생산하던 포스코 특수강은 경영 실적이 나쁘지 않았는데도 업종 전문화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매각했다. 철강 제품 가공·유통회사인 포스코 P&S와 포스코 AST 등은 포스코대우로 합병했다. 포스코 LED 등 비핵심 사업도 매각했고, 포스하이알, 중국 목단강제지 등도 정리했다. 한때 71개였던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절반 수준인 38개로 줄어들었다. 해외 계열사도 181개에서 124개로 축소됐다. 철강사업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을 개발하고, 이를 생산·판매해 수익성을 높였다. 재무건전성도 좋아지고 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7.5% 포인트 낮아진 66.5%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게 본다. 자회사의 실적회복과 구조조정 마무리, 부채비율 축소 등 내부 사정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 철강사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중국 내 수급상황도 우호적이다. 환경규제 강화로 현지 업체들의 생산량이 줄면서 철강재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세계 각국의 수입규제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점은 부담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발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주춤했지만, 철강재 수급상황 등 대외여건은 나쁘지 않다"며 "올해 중국의 철강 구조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확장에 따른 견고한 수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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