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금리 소폭 하락…한은 "금리 오름세 조정"
수도권 중심 저금리 대출 확대…집단·신용대출 금리도 떨어져
2018-03-27 12:00:00 2018-03-27 15:25:34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6개월 만에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신규취급액기준) 금리는 1월보다 6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3.65%로 집계됐다. 작년 8월 3.39%를 기록한 이후 기준금리 인상 등에 영향을 받으며 줄곧 상승하던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6개월 만에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도권 중심의 저금리 대출 확대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집단대출 금리가 하락했고 일부 은행의 저리 대출 확대 등의 영향으로 보증대출과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하락했다"며 "최근 지속되던 대출금리 상승세가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향후 가계대출 금리 추세와 관련해서는 "시장금리에 따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가계대출 상품별로는 주택담보대출(3.46%), 집단대출(3.39%), 보증대출(3.55%), 일반신용대출(4.42%), 예·적금 담보대출(3.04%) 금리가 1월에 비해 각각 1bp, 6bp, 7bp, 5bp, 2bp 하락했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대출금리 3.0% 미만 가계대출 비중(신규취급액 기준)은 1월 14.4%에서 16.4%로 늘어났다.
 
통상 금리상승기에 선호가 높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1월 28.8%에서 2월 24.3%로 하락했다. 고정금리 대출 중에서는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은데 최근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등으로 판매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 기업대출 금리는 1월에 비해 1bp 상승한 3.69%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금리(3.31%)는 2bp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3.92%)는 보합을 나타냈다.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는 1월에 비해 1bp 하락한 1.75%로 집계됐다. 반면 CD,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1월에 비해 9bp 상승한 2.01%로 집계돼면서 은행 저축성수신 금리는 1.80%로 1월과 같았다.
 
은행 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는 1월보다 1bp 축소된 3.46%포인트로 나타났다. 다만 잔액기준으로는 1월보다 1bp 상승한 2.33%포인트를 나타내며 2014년11월(2.36%포인트)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과거 저금리 대출이 제외되고 최근 상대적으로 높아진 대출이 이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비은행금융기관 대출금리(신규취급액, 일반대출 금리 기준)는 큰폭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금리(10.83%)는 1월에 비해 59bp 하락했다. 가계의 고금리 신용대출 취급 비중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새마을금고(4.07%) 금리는 6bp 하락했으며, 신용협동조합(4.86%), 상호금융(4.09%) 금리는 각각 11bp, 3bp 상승했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예금(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은 1월에 비해 모두 올랐다. 상호저축은행(2.48%), 신용협동조합(2.33%), 상호금융(2.05%), 새마을금고(2.31%) 등으로 전월에 비해 각각 1bp, 5bp, 15bp, 5bp 상승했다.
 
2018년 2월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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