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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파에 명절까지…2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
무, 닭고기 전월대비 각각 84.2%, 17.5% 올라
2018-03-20 06:00:00 2018-03-20 06:00:00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겨울철 한파와 설 명절수요가 겹치면서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8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99(2010년 100 기준)로 1월에 비해 0.4%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12월 보합을 보인 뒤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1.3% 상승하며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변동을 나타내며,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에는 겨울철 한파와 설 명절수요에 따른 농림수산품 가격 상승 영향이 컸다. 농림수산품은 1월에 비해 5.7%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농산물이 2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분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중에서는 무(84.2%), 수박(54.4%), 풋고추(53.7%), 배추(30.0%), 쌀(2.8%) 등이 1월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축산물은 닭고기(17.5%), 돼지고기(2.3%), 쇠고기(3.6%) 등이 올랐다.
 
특수분류에 따른 신선식품 생산자물가지수와 신선식품 제외 생산자물가지수는 각각 9.5%, 0.3%를 나타냈다.
 
공산품은 꾸준한 유가상승 영향으로 원재로 가격이 오르며 1월에 비해 0.2% 올랐다. 제1차 금속제품 중 니켈괴(14.3%), 철강절단품(1.9%) 등이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전력·가스·수도는 1월과 동일한 보합을 나타냈다.
 
서비스에서는 음식점 및 숙박(0.6%) 등이 오르며 1월에 비해 0.1% 상승했다. 주로 제과점(4.0%), 한식(0.4%) 등이 올랐는데, 한은 관계자는 "최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 관련 설명에서와 같이 아직 최저임금 인상 효과라고 설명하기는 곤란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외식물가는 전년대비 2.8% 상승하며 2016년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통계청은 당시 연초 업체들이 가격을 조정하는 경향이 있고, 재료비와 임차료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국내에 공급되는수입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감안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1월에 비해 1.0% 오른 99.53을 나타냈다.
 
수출 상품 및 서비스 가격변동을 감안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월에 비해 0.6% 오른 99.64를 기록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무 등 채소가 진열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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