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매각' 두산엔진, 상한가 마감
대주주 두산중공업은 소폭 하락…"두 회사에 모두 긍정적"
입력 : 2018-03-14 16:12:53 수정 : 2018-03-14 16:16:50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두산엔진(082740)이 분할 매각 소식에 14일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두산엔진은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5480원(29.86%)을 기록했다.
 
반면, 두산엔진의 대주주인 두산중공업(034020)은 1만5150원으로 0.33%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두산엔진과 두산중공업 모두에게 호재라고 분석했지만 시장은 두산엔진에만 반응했다.
 
이날 두산엔진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거래량은 1431만여주로 전일보다 19.8배 늘어났다.
 
두산엔진(두산중공업이 지분 42.7%를 보유)은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인적분할을 발표했다. 분할로 두산엔진(존속, 사업회사) 이외에 두산엔진투자회사(가칭)가 신설된다.
 
이후 두산중공업은 신주 발행을 통해 마련한 주식으로 두산엔진투자회사를 흡수합병(분할합병비율 1:0.27 두산엔진 주식 1주당 두산중공업 주식 0.27주를 받는 것)하고, 보유한 두산엔진(존속) 지분 42.7% 전량을 사모펀드인 소시어스 웰투시 컨소시엄에 822억원을 받고 매각한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 주주는 두산엔진 사업부문 매각을 통한 822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두산엔진 주주에게 신주를 교부해주는 대신, 두산밥캣을 비롯한 투자회사의 자산을 받아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며 "두산엔진 주주는 사업회사와 투자회사 모두 재평가를 받을 수 있어, 이번 분할합병 이벤트는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두산중공업에 대해서는 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합병·매각은 비유동자산(두산엔진 지분)의 유동화와 부채비율 하락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기존 관리 연결 기준의 목표주가 산출법(SOTP)에는 영향이 미미하다"며 "두산엔진 대신 두산밥캣 지분가치가 직접 반영되는 점은 긍정적이나 차입금이 늘고, 발행주식수가 늘었다. 단기 모멘텀 기대 보다는 중장기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분할 매각이 결정된 두산엔진이 14일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두산엔진의 대주주인 두산중공업 공장 모습. 사진/두산중공업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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