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극장가 관객 수 2010년 이후 최저치 이유는?
한국형 킬러 콘텐츠 ‘부족’…외화는 ‘블랙 팬서’ 압도적
입력 : 2018-03-14 10:59:54 수정 : 2018-03-14 10:59:54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2월 극장가를 찾은 한국영화 관객 수가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은 극장가 최대 성수기 중 하나인 설 연휴가 포함돼 있었지만 8년 만에 최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한국영화 흥행 침체를 증명했다.
 
1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총 699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0년 755만명 기록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해와 비교했을 때도 무려 21.5%가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달 설 연휴 기간 동안 극장가를 장식한 텐트폴(각 배급사 중 가장 흥행이 확실할 것 같은 주력 콘텐츠) 영화 가운데 압도적인 성적을 낸 작품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고 기대작 중 한 편인 NEW의 ‘염력’이 71만명을 끌어 모으는 데 그쳤다. 또한 CJ E&M의 ‘골든슬럼버’도 137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서 사실상 실패했다. 지난 해 말부터 올 1월까지 극장가 흥행을 주도한 ‘신과 함께’의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도 ‘흥부’를 통해 흥행세를 이어가려 했지만 41만 명을 끌어 모으며 막을 내렸다. 특히 ‘흥부’의 조근현 감독이 여배우 성추행 의혹에 휘말리며 흥행세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그나마 쇼박스의 시리즈 흥행작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 241만명을 동원하며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하지만 주연 배우 오달수 역시 성추행 의혹을 받았고, 이후 사죄 입장문을 발표하며 시리즈 존속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반면 외국영화는 마블 신작 ‘블랙 팬서’가 압도적인 흥행세로 한국영화 흥행을 눌렀다. 2월 한 달 간 무려 479만명을 끌어 모았다. 설 연휴 기간 가족 영화란 점과 부산 촬영 분 그리고 한국어 대사 등 국내 관객들이 관심을 보일만한 화제성이 흥행 요인으로 분석됐다. 지난 달 외국영화 전체 관객 수는 856만 명으로 지난 해 대비 36.3%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시장 점유율은 ‘블랙 팬서’ 애니메이션 ‘코코’를 선보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35.7%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골든슬럼버’와 ‘그것만이 내세상’을 내놓은 CJ E&M, 3위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을 배급한 쇼박스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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