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 드러그스토어 뜨고 '클럽클리오'지고
H&B 비중 24%로 1위꿰차…자체 편집숍·면세점 '부진'
입력 : 2018-03-05 06:00:00 수정 : 2018-03-05 06: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색조 전문 화장품 클리오(237880)(CLIO)가 헬스앤뷰티(H&B)와 같은 드러그스토어의 성장에 따른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지만 자체 편집숍인 클럽클리오와 면세점 채널에서의 판매 실적은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유통 채널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색조 전문 화장품 클리오의 전체 매출 중 H&B 채널 실적이 1년 사이 60% 가까이 증가했다. H&B 매장인 올리브영에 클리오가 입점돼 있다. 사진/ 김보선 기자
 
4일 클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H&B 매장 매출은 1년 사이 59.1%나 급증했지만, 자사 브랜드숍인 클럽클리오에서는 15.7%가 감소했다. 지난해 클리오 전체 매출(1937억원)의 24%인 462억원이 H&B 매장에서 판매됐다. H&B 매장의 판매 기여도는 2015년 19.5%, 2016년 15.0%에서 지난해 23.9%까지 확대됐다.
 
반면에 클럽클리오의 판매 비중은 2015년(25.8%)이나 2016년(24.7%)만 해도 25%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20.8%에 머물며 H&B에 역전됐다. 2014~2015년 200% 안팎을 보인 매출 증가율이 2010년 73.3%로 꺾이더니 지난해에는 15.7%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클럽클리오는 클리오의 브랜드숍으로 색조 브랜드 '클리오', '페리페라'와 스킨케어 브랜드 '구달' 등을 판매한다.
 
클럽클리오 매출액이 역성장한 것을 비롯해 면세점 매출도 21.9% 감소세를 지속했다. 이로 인해 클리오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과 흡사한 1937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57.7% 줄었다. 특히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2분기 이후 매분기 50%대 감소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클리오는 창업 초기부터 고품질 색조시장을 공략했다. 1993년 압구정, 이대에 직영매장을 오픈한 이후 올리브영, 왓슨스 등 드러그스토어 입점을 확대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중국 세포라와 왓슨스 매장에도 입점했다. 클리오 브랜드 외에 페리페라도 중국 H&B스토어 입점을 앞두고 테스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별 H&B 공략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4월 론칭한 힐링버드는 지난해 연말까지 한국 왓슨스 50개 매장에 입점했고, 8월 론칭한 더마토리도 H&B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H&B스토어는 다양한 뷰티·생활용품 브랜드를 한 곳에서 살 수 있는 강점에 더해 히트제품을 발굴해내는 상품기획자(MD)의 역량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화장품 유통채널로서 입지를 키우고 있다. H&B 채널의 노출도가 큰 클리오에게는 호재이지만, 전체 실적이 감소한 상황에서 전략적 유통망이 H&B에 집중되는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클리오는 중국 관광객 감소로 클럽클리오나 면세점에서의 매출이 줄었지만, H&B 매장 증가와 페리페라 캠페인 상품인 잉크더에어리벨벳의 인기로 드러그스토어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며 "하지만 클럽클리오의 수요가 줄어들고 H&B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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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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