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이영훈호' 출발부터 암초…과제 산적
취임 당일 건설현장 안전사고 발생…송도IBD사업 정상화 차질 빚나
2018-03-05 06:00:00 2018-03-05 06:00:00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이영훈 신임 사장을 새 수장을 맞은 포스코건설이 출발부터 암초를 만났다. 2년 넘게 중단된 송도국제업무단지(IBD)사업과 해외진출 등 과제가 산적해있는 상황에서 신임 사장 취임 당일 안전사고까지 발생한 것이다. 과제 해결에 앞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이 사장은 '산업현장에서 최상위 가치는 안전'임을 줄곧 강조해 온 인물로, 취임 초부터 안전경영에 있어 험난한 길이 예고된다.
 
지난 2일 오후 2시께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공사현장 55층에서 건물 외벽에 설치된 안전작업발판대 1기가 추락해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른쪽 위는 이영훈 신임 사장. 사진/뉴시스
 
지난 2일 취임한 이영훈 사장이 임기 시작부터 적지 않은 부담을 떠안게 됐다. 취임 당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추락사고로 근로자 4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안전'을 최대 가치로 제시한 이 신임 사장의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난관에 봉착한 셈이다.
 
이영훈 사장은 1985년 포스코에 입사한 이후 2008년 포스코 경영기획담당 상무, 2012년 경영전략담당 전무로 승진했다. 이듬해인 2013년 포스코건설로 자리를 옮겨 기획본부장(CFO)으로 재직 이후 포스코 재무투자본부장(부사장), 포스코켐텍 사장을 역임하며 30여 년간 포스코그룹에서 기획 재무통으로 활약했다.
 
기존 '현장통'에서 '재무통' 출신 CEO를 선호하는 현상이 업계에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포스코건설 역시 이 같은 기류에 편승했다. 하지만 새로운 사령탑이 이끄는 포스코건설은 당분간 이번 사고와 관련된 후속 수습에 집중을 해야 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 사장은 "안전사고는 우연이 아니라 필연의 산물이며, 1%의 실수는 100%의 실패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임직원 모두 지행합일의 정신으로 안전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있다. 이 때문에 안전경영에 대한 신뢰를 쌓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악재가 뒤따르면서 신임 사장의 리더십에 거는 기대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재무적 부담이 따르고 있는 송도IBD 사업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 이 신임사장의 최대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송도IBD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2배가 넘는 577만m² 터에 국제 수준의 문화, 교육, 의료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올해 14년차를 맞는다. 오는 2020년까지 개발이 계획된 송도IBD 사업은 현재 70~80% 가량 진행된 상태로, 현재 2년 넘게 개발이 멈춰져 있다. 송도IBD 개발을 맡고 있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의 주주사인 게일과 포스코건설의 갈등이 이어져 온 탓이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송도IBD사업에 대한 포스코건설의 재무적 부담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과 미지급공사 등 2조2000억~2조3000억원 수준이다. 재무적 부담을 해소하고 해당 사업에서 발을 빼거나 갈등을 풀어 사업을 정상화로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국내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사업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해외 매출은 8747억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19%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해 포스코건설의 수주목표는 11조3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국내 수주의 경우 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반면 해외수주 목표는 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0% 이상 높은 수준으로 설정한 바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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