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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트럼프발 무역전쟁 여파 '촉각'
인플레이션 우려 커질 듯…연준위원 연설에 관심 집중
2018-03-04 12:00:00 2018-03-04 16:05:52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방침에 따른 여파에 주목할 전망이다. 앞서 전문가들은 3월에 증시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으로 무역전쟁 우려라는 변수가 나타났다. 또한 이번주 다수 예정돼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연설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주간기준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3.05% 하락한 2만4538.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주대비 2.04% 떨어진 2691.25에, 나스닥지수는 1.08% 밀린 7257.87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앞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이번주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의회 청문회 발언과 트럼프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돼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에 따른 무역전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철강 산업이 좋지 않다며 미국 노동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번주 중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같은 관세 부과는 NAFTA 협상을 지연시키고 중국의 거래 및 투자를 제한시키는 등 무역에 지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궁극적으로 NAFTA 탈퇴를 의도하고 한 발언으로 보이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탈퇴)발언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의 전략가들은 향후 증시가 2월의 저점에서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난주의 급격한 매도세로 인해 증시 전망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략가들은 무역전쟁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료캔과 자동차 같은 제조업체, 철강업체의 경우는 비용이 증가돼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잭 애블린 크레셋웰스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아이러니한 점은 (관세부과 조치가) 고용 창출보다는 고용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보잉을 비롯한 대형 중공업업체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연준 위원들의 연설에도 주목할 전망이다. 6일에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7일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9일에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다.
 
또한 연준의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 발표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5일에는 2월 마킷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와 2월 ISM 비제조업구매자지수가 발표되고, 6일에는 1월 공장수주와 레드북 소매판매지수, 7일에는 연준의 베이지북과 ADP가 발행하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 변화, 4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 1월 무역수지 등이 나온다. 베이지북은 올해 세 번째 발표이며 FOMC가 단기 금리를 결정하는 데 사용된다. 8일에는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9일에는 2월 비농업고용지수와 2월 실업률, 2월 평균시간당소득이 발표된다.
 
이번주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방침 이후 경제에 미칠 여파에 주목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AP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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