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풍림산업, 6년만에 또 회생절차 돌입
작년 3분기 47억 영업손실·부채 3099억…M&A통한 정상화 관심
2018-03-01 14:29:41 2018-03-01 14:29:41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풍림산업이 두 번째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2012년 유동성악화로 부도가 나면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이후 6년 만이다. 인수합병(M&A)을 시도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건설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일 건설업계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7일 풍림산업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풍림산업은 지난달 6일 "회생절차 신청을 통한 경영정상화 도모"를 사유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회생법원은 신청 이후 22일 만에 개시 결정을 내린 것이다. 법원은 풍림산업의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 주주 목록을 제출받은 뒤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회생채권·회생담보권을 조사한다. 법률상 관리인은 이필승 대표이사가 맡는다.
 
풍림산업은 2011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30위였던 종합건설업체다. 풍림산업은 1954년 설립돼 토목, 건축사업에 주력해왔다. 1990년대 주택 사업분야로 진출했고 2001년에 아파트 브랜드 ‘아이원’을 내놓고 아파트 건설 사업을 이어왔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돼 2009년 1월부터 워크아웃절차를 진행한 바 있으며, 2012년 5월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다. 회생절차에 돌입한지 11개월만에 정상화 성공했다.
 
관련 업계는 다시 무한경쟁에 놓인 풍림산업이 자생할 수 있을 지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초반 성적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회생절차를 조기 종결한 풍림산업은 공공 공사 수주를 따내며 2013년 당시 3건의 공사를 연속수주하기도 했다.
 
하지만 끝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정상화된 이후 이듬해인 2014년 3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를 달성했지만 2015년 10억원에서 2016년 604억원으로 당기순손실이 늘면서 적자에 시달렸다. 2014년 126억원의 영업손실은 이듬해 5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했지만, 2016년 또다시 1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47억원이며 부채는 3099억원 수준이다.
 
현재 풍림산업은 자본잠식 상태로 M&A를 통해 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는게 업계의 지배적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을 통한 정상화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인 것 같다"며 "인수 의지가 있는 기업이 나오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인수 대상자가 나올지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60년 넘는 업력이 있기 때문에 관심있는 기업은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풍림아이원 투시도. 사진/풍림산업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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