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통합지수 'KRX300' 담은 펀드 출시 경쟁 치열
선점효과 기대에 종목 발표 전부터 출시 준비
2018-02-26 16:51:17 2018-02-26 16:51:17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코스피·코스닥 우량기업 300여개로 구성된 새로운 지수인 'KRX300'을 담은 펀드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구성종목 발표 전부터 펀드 출시를 위해 움직인 운용사들도 적지 않다.
 
2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이달 8일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KRX300 인덱스펀드를 내놨다. KRX300 구성종목 발표 불과 사흘 만이었다. 
 
KRX300 구성종목 발표 전부터 KRX300지수에 대한 기대감에 주요 운용사들은 펀드 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신한BNP파리바운용과 DB자산운용은 지난달 23일 나란히 금융감독원에 KRX300 인덱스펀드 신고서를 제출했다. 금감원은 신고서를 접수 받으면 펀드 심사를 진행하고 접수 14일 뒤 수리, 통지하고 이후 펀드 효력이 발생한다.
 
운용사들이 구성종목 발표 전부터 펀드 출시를 서두른 것은 첫 출시라는 선점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통상 관련 펀드가 여러 운용사에서 동시적으로 출시될 경우 먼저 출시된 펀드가 자금유입을 늘리는데 유리하다. 
 
뒤를 이어 하나UBS자산운용(19일), 한국투자신탁운용(19일), 삼성자산운용(21일), DB자산운용(22일), 미래에셋자산운용(21일) 등이 순차적으로 KRX300 인덱스펀드를 속속 출시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큰 규모의 인덱스펀드를 굴리고 있는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보다 타 운용사들이 더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은 첫 출시에 따른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깜짝 첫 출시를 발표한 신한BNP운용도 그 효과를 기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 출시 초기라는 점에서 자금 유입에 뚜렷한 변화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신한BNP운용의 스마트KRX300인덱스펀드(주식-파생형)의 1주 설정액은 49억원이 늘었다. 최근에는 자금유입이 빨라져 23일 하루 동안 20억원 정도가 몰렸다.
 
수익률에서는 인덱스주식형펀드 평균보다는 낮았지만, 코스피200인덱스펀드보다는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1주 KRX300 인덱스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45%로, 인덱스주식형펀드 평균(-0.09%)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코스피200인덱스펀드 평균(-0.71%)보다는 선방했다.
 
KRX300 관련 상품 출시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가 다음달 말 KRX300지수를 기초로 한 선물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들 상장이 이뤄질 경우 연계 상품 출시가 잇따를 전망이다.
 
미래에셋운용과 삼성운용, 신한BNP운용,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등이 거래소에 ETF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관련 지수를 활용한 ETF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이달 8일 업계 처음으로 KRX300 인덱스 펀드를 선보였다. 사진/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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