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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ETF 운용사 Global X 인수
글로벌 ETF 순자산 300억달러 돌파…세계 18위권
2018-02-18 14:47:24 2018-02-18 15:25:28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뉴욕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Global X의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분 전체 인수금액은 5000억~5500억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과 호주의 베타쉐어즈를 인수한 바 있다. 이번 Global X 인수를 통해 전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또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콜롬비아 등 글로벌 ETF 네트워크가 견고해졌다.
 
미국 Global X는 지난 2008년 설립된 ETF 전문운용사다. 혁신적인 상품을 바탕으로 미국 ETF시장에서 라이징스타로 주목받고 있으며 지난 1월말 기준 운용규모는 102억달러(약 11조원)다.
 
상품 라인업은 테마형, 인컴형, 국가별, 스마트베타 ETF로 구분해 구축하고 있다. 특히 기술발전, 가치투자, 인구구조, 자원 등 4가지 주제로 구분된 다양한 테마형 ETF가 장점이다.
 
가장 주목받는 상품은 BOTZ ETF(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ETF)다. 로봇 및 인공지능 활용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작년 수익률은 58%를 넘었다. 이는 나스닥 상승률의 2배, 코스피의 2.5배 수준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Global X는 15년 전의 미래에셋과 같은 경쟁력 있는 회사라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이번 딜은 미래에셋 글로벌 픽쳐의 기본을 만드는 계기가 됐으며 조만간 국내외에서 추가적인 딜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미래에셋의 ETF 순자산은 세계 18위 수준을 확보하게 된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미래에셋은 한국 ‘TIGER ETF’ 8조원, 캐나다 ‘호라이즌ETF’ 7조8000억원, 호주 ‘베타쉐어즈ETF’ 4조3000억원을 비롯해 홍콩, 콜롬비아, 미국 등 6개국에서 237개 ETF, 순자산 200억달러를 운용해 세계 21위 수준이다.
 
Global X를 인수하면 미래에셋의 ETF순자산은 300억달러를 넘게된다. 또 앞으로 300개에 가까운 글로벌 ETF 라인업을 활용한 EMP펀드(ETF를 바탕으로 낮은 가격에 적극적인 자산배분이 가능한 펀드)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태용 미래에셋글로벌ETF홀딩스 사장은 “미래에셋은 다양한 글로벌 ETF 라인업을 바탕으로 자산배분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며 “미국 시장에서 기반을 쌓은 Global X의 차별화된 ETF 상품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현황. 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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