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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금융' 강화나선 은행권, 위성 앱 통합작업 속도
신한은행 통합 앱 '쏠' 22일 정식 출시…농협·KEB하나은행 등도 통합 추진
2018-02-18 14:20:37 2018-02-18 14:20:37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시중은행들이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리케이션 통합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그동안 기능과 서비스에 따라 별도로 운영해왔던 위성 앱들을 1개의 앱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은행 중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4일 슈퍼 앱 '신한 쏠(SOL)'을 선보이고 오는 22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한 쏠은 기존 모바일뱅킹 앱인 '신한S뱅크'와 '써니뱅크' 등 6개 앱을 하나로 통합한 모바일 통합 플랫폼이다.
 
위성호 신한은행장 취임 이후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만큼 기존 앱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뿐만 아니라 키보드뱅킹 등의 편의성 향상에도 중점을 뒀다. 또 인공지능(AI) 금융비서 '쏠메이트'를 비롯해 사용자별 거래패턴을 분석하는 개인화 서비스 등도 탑재했다.
 
올해를 디지털금융의 원년으로 선포한 농협은행도 앱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모바일뱅킹 앱인 'NH스마트뱅킹'을 비롯해 'NH스마트인증', 금융상품 조회 및 가입이 가능한 'NH금융상품마켓', 간편 입·출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NH앱캐시' 등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 올해 출시 2주년을 맞이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 '올원뱅크' 고도화 작업도 추진해 AI 기반 음성뱅킹 서비스와 상담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도 '하나 1Q뱅크 가계부' 앱과 '1Q 고객상담' 등의 앱을 통합해 올해 상반기 중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위성 앱 통합에 나서는 것은 일부 기능과 서비스가 중복되는 데다 질도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당초 은행들은 모바일뱅킹 활성화에 따라 대표 앱에 여러 부가기능들을 추가해왔으나 앱 용량이 커지고 실행 속도 역시 느려졌다는 고객들의 불만에 위성 앱으로 분리시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후 은행마다 10개 이상의 위성 앱이 생기고 서비스 분산화에 따른 불편이 생기자 다시 통합하는 추세로 바뀐 것이다.
 
실제로 각 은행들이 구글플레이 및 앱스토어 등에 출시한 앱은 10~30개에 달한다. 신한은행의 경우 신한S뱅크를 비롯해 써니뱅크, 'S알리미' 등 31개 앱을 출시했으며 농협은행은 21개, 국민은행 16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각각 11개 등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모바일뱅킹에 대한 고객 니즈가 다양해짐에 따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별도로 출시하는 추세였다"며 "최근에는 개인 및 기업 뱅킹뿐만 아니라 생활형 서비스도 하나의 앱에서 이용하길 원하는 추세에 따라 통합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지난 2일 'Re New Up 2018 디지털컨퍼런스'에서 새로운 모바일 통합플랫폼 '신한 쏠(SOL)'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신한은행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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