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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변동성 장세 지속…미국 금리 변화 주목
글로벌 증시 변동성 커져…"일간 변동폭 확대, 낙폭과대주 주목"
2018-02-11 12:00:00 2018-02-11 12: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스피는 이번주에도 변동성 높은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증시가 다시 내려앉으면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 시장은 미국 금리 변화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380~2480포인트로 전망하고 미국 국채 금리 인상 속도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이슈를 변수로 지목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가 낙폭 만회분을 다시 반납하면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35선까지 치솟았다. 이미 글로벌 주식 시장에 변동성이 내재된 상황에서 이번주에도 미국 금리 변화가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상승속도 둔화 및 변동폭 축소에도 프로그램 매도 등으로 주식시장의 일간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반등할 시 투자전략은 낙폭과대주를 우선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재, 산업재, 금융 등 인플레이션 플레이어와 고밸류지만 고유 성장 모멘텀이 존재하는 바이오에 관심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텐트럼에 대한 리스크는 제한적이지만 증시를 비롯한 원자재, 부동산 등 위험자산가격의 지속적 상승세에 따른 피로도가 누적돼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오는 21일 예정돼 있는 1월 FOMC 의사록 공개 전후 시점이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그 전까지 아시아 증시는 불안심리로 인해 변동성 확대 구간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국내 증시의 대표적 변동성 지수인 V-KOSPI는 지난 8일 18.2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춘절 기간에는 중국 관광객의 국내 유입에 따라 소비주 기대감도 존재한다. 김병연 연구원은 "이번 춘절 기간 유커 유입 추정치는 8만~9만2000명으로, 작년 14만5645명 보다 축소돼 중국 관련 소비주의 기대감은 3월 양회 이후로 이연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지만, 점진적인 한한령 축소에 따라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방향성이 시장 기류 변화를 가늠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구 연구원은 "설 연휴를 전후로 국내 증시는 코스피 2400포인트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외국인 지수선물 20일 누적 순매수 계약수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의 수급환경은 외국인 비차익 바스켓 현물과 금융투자 프로그램 차익거래간 대결구도로 전개된다"며 "과거에 비춰볼 때 현 국면은 외국인 투매가 7부 능선을 통과한 상황인 만큼 외국인 선물 투매 정점통과와 이에 연유한 시장 분위기 반전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이번주에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전망으로, 미국 금리 변화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는 모습.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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