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상흑자 785억달러…서비스수지 적자 사상 최대
해외여행 늘고 입국자 줄어…여행수지 적자 큰폭 확대
2018-02-05 15:12:24 2018-02-05 15:12:31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작년 경상수지가 20년 연속 흑자기록을 이어갔다.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로 여행수지 적자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서비스수지는 사상 최대 적자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12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우리나라는 작년 784억6000만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2016년(992억4000만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줄었지만, 1998년 이후 20년 연속 흑자기록을 이어갔다.
 
경상수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에 동반한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로 1198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2015년(1222억7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번째로 가장 큰 규모다.
 
상품수지 중 수출은 5773억8000만달러로 2013년 이후 4년 만에 증가로 전환했고, 수입은 4574억9000만달러를 나타내며 2011년 이후 6년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서비스수지는 344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수출상품 제조에 필요한 지식재산권사용료 등이 포함돼 있어 줄곧 적자를 나타내는 항목이긴 하지만 최근 3년간 적자폭이 커지며 역대 최고치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서비스수지 중 특히 적자가 심화된 항목은 여행수지다. 해외 출국자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동시에 국내 입국자수는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출국자수는 2650만명으로 전년대비 18.4%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입국자수는 1334만명으로 같은 기간 22.7% 감소했다.
 
이중 중국인 입국자수는 전년대비 절반 수준(-48.3%)인 417만명으로 줄었다. 작년 3월 사드 배치 관련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 조치 이후 중국인 방한객이 급감하면서 작년 7월 전년동기대비 중국인 입국자수 감소율은 -69.3%까지 악화됐다.
 
해외에서 일하는 우리 국민이 벌어들인 급료 및 임금, 투자소득 등이 포함되는 본원소득수지는 2016년(38억5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작년 1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국내 증시 호조에 따라 외국인주주에 지급된 배당액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해외 거주 교포와의 송금 등 대가 없이 주고 받은 이전소득수지는 70억8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작년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 모두 활발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금융계정은 직접투자가 146억2000만달러 흑자, 증권투자가 578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871억달러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16억8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70억5000만달러로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대기업들이 해외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확대했고, 해외에서는 국내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키웠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755억4000만달러(주식 339억3000만달러, 부채성증권 416억1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76억9000만달러(주식 86억9000만달러, 부채성증권 90억달러)로 집계됐다.
 
2017년 국제수지(잠정).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