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장 유동성 높이고 주가 변동 완화"
시장조성자에 적극적 역할 부여…"일시적 수급불균형에도 공정 가격 거래"
2018-01-29 15:45:53 2018-01-29 15:45:53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한국거래소가 유동성을 증대시키고 주가 변동을 완화하는 구조로 시장을 만들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통해 일부 대형주에 집중돼 일시적 주문 쏠림 현상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락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본부장은 "올해는 기본에 충실한 시장이 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좋은 시장이란 시장의 폭과 깊이가 있어 일시적 수급불균형이 생겨도 가격 급변동 없이 공정한 가격으로 거래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가격을 놓고 시장조성자인 딜러가 중개역할만을 하는 '주문주도형' 시장구조에서 벗어나, 딜러가 가격을 공급하는 '호가주도형' 시장을 결합하는 방식으로의 개편을 추진한다. 
 
현행 저유동성 중심의 시장조성자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한 거래환경 개선과 회원사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거래소는 작년 9월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를 시장조성자로 지정하고 이마트, LG생활건강, 고려아연 등 30개 종목에 한해 운영한 바 있다.
 
시장조성자는 담당종목에 대한 공식적인 딜러로서 적정가격의 호가를 항상 유지해 가격 급변을 완화하는 기능을 수행하므로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사전에 차단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참여 회원사 및 대상 종목이 많지 않으나, 이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장조성 업무를 회원사의 주요 사업모델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의 양질, 질적 성장도 추구한다. 양적 성장을 위해 거래소는 ETF·ETN 상품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신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통합지수인 KRX300지수 ETF를 3월 중에 상장할 계획이며, 코스닥150선물 ETF, 코스닥섹터 ETF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한·대만 공동지수 ETF를 6월 중 상장할 계획이며, 홍콩 등에 상장된 외국 유수의 ETF의 국내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작년 ETF·ETN 자산규모가 처음으로 40조원에 달하고, 일평균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업계 자율성 확대하는 한편 선의의 경쟁도 촉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유가증권시장에는 15개 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모 규모는 4조5000억원 정도다. 상장 예정 기업으로는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 등이다.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이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18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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