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2년 연속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미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Traqline)은 27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21.0%의 점유율(금액 기준)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7분기 연속 1위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삼성전자는 미 생활가전 시장에서 사상 첫 20%대 점유율 진입에 성공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19.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생활가전 격전지인 미국에서 2년 연속 선두를 이어갔다.
관람객들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8 삼성전자 부스에서 패밀리허브 냉장고 신제품의 기능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품목별로는 패밀리허브와 플렉스워시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냉장고·세탁기 부문에서 1위를 지켜냈다. 조리기기 전 제품군에서도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선두 GE와의 간격을 좁혔다.
냉장고는 지난해 4분기 점유율 23.9%, 연간 22.7%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군인 프렌치도어 냉장고의 경우 지난해 4분기 33.7%, 연간 32.7%의 점유율로 9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세탁기는 지난해 4분기 점유율 21.5%로 6분기 연속 1위, 연간 점유율 20.1%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세탁물의 소재·색상·분량 등에 따라 동시 또는 분리 세탁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개발된 플렉스워시 등의 혁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리더십을 지켜냈다.
조리기기 부문에서는 전 제품군에 걸쳐 점유율이 상승했다. 특히 상단에 가스 쿡탑, 하단에 오븐을 탑재한 가스레인지는 지난해 4분기 22.2%의 점유율로 분기 1위, 연간 기준 19.7%를 기록하며 선두 GE(20.8%)를 1.1%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했다.
최익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2년 연속 1위를 한 데는 현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고, 이에 맞는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소비자 체험 마케팅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