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동남아 3개국 돌며 해외사업 확대 추진
오는 30일까지 베트남·미얀마·캄보디아 방문
2018-01-24 15:51:37 2018-01-24 16:57:55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동남아시아 금융벨트 구축 가속화에 나선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7박8일간의 일정으로 동남아 출장길에 올랐다.
 
24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추진 및 확대를 위해 지난 23일 출국한 김 회장은 오는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이번 출장기간 동안 베트남을 비롯해 미얀마, 캄보디아 등을 방문해 현지에서 진행 중인 사업을 비롯해 현지 기업들과의 사업 확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 김 회장은 베트남에 가장 먼저 방문해 찐 응옥 칸(Trinh Ngoc khanh) 아그리뱅크(Agri Bank) 회장과 만나 무계좌 송금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했다. 아그리뱅크는 현지 지점 수 2253개, 약 4만명의 직원을 보유한 베트남 최대 은행이다.
 
무계좌 송금서비스는 한국에 거주 중인 베트남인들이 편리하게 고객의 가족에게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는 베트남 현지 은행 계좌 보유 비중이 낮은 베트남인들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서비스는 오는 29일부터 아그리뱅크와 농협은행 간 직접 송금방식으로 제공되며 수수료도 중계회사를 이용할 때보다 낮다.
 
또 김 회장과 찐 응옥 칸 아그리뱅크 회장은 보험, 증권, 카드 등 비은행부분 협력을 진행하기로 합의하고 분야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동투자 및 상품개발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베트남에 이어 미얀마를 방문해 지난 2016년 10월 설립한 농협파이낸스미얀마의 사업도 점검한다.
 
농협파이낸스미얀마는 농협은행의 최초 해외법인으로 현지 농민과 서민들을 대상으로 소액대출업을 취급하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파이낸스미얀마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가파른 만큼 관련 사업 확대를 비롯해 농기계 할부금융 등 신규 사업 추진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이번 출장과 관련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부분은 캄보디아 소액대출전문회사(MFI) 인수 마무리이지만 인수 계약 체결은 다소 미뤄질 전망이다. 현재 농협금융은 미얀마에 진출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MFI를 통해 캄보디아 금융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번 캄보디아 방문은 현지 우체국과의 협력과 관련 된 것으로 MFI 인수를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지난달 방한한 뜨람 이우 뜩(Tram Iv Tek) 캄보디아 우정통신부 장관과 만나 현지 사업 협업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처럼 김 회장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주력하는 것은 상당수 국가들이 농업발전을 국가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농업개발과 연계한 금융모델 진출이 효율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김 회장은 사무소 또는 지점 설치 등 기존 금융권의 해외진출 방식에서 벗어나 합작을 비롯한 인수·합병(M&A)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를 통해 현재 3%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2022년 1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경쟁사에 비해 뒤늦게 해외진출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농업과 금융을 융합한 전략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이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 풀만호텔에서 열린 농협금융과 아그리뱅크와의 무계좌 송금서비스 개시 기념식에서 찐 응옥 칸 아그리뱅크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농협금융지주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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