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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은근슬쩍 '쉐보레 컴플리트케어' 축소
차체 일반부품 보증 기간 5년/10만km에서 3년/6만km로
2018-01-12 06:00:00 2018-01-12 06:00:00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한국지엠이 고객케어 프로그램 '쉐보레 컴플리트케어' 혜택을 올해부터 축소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경차 스파크부터 준대형 세단 알페온까지 전 라인업 차종에 업계 최고 수준의 보증기간과 소모품의 무료교환, 긴급출동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자 혜택 축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의 고객케어 프로그램 '쉐보레 컴플리트케어'. 사진/한국지엠 홈페이지
 
11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올해부터 쉐보레 차량을 구입(등록) 고객들을 대상으로 '쉐보레 컴플리트케어' 혜택을 줄이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차체 일반부품의 보증 기간은 5년/10만km에서 3년/6만km ▲냉난방장치 보증 기간은 5년/10만km에서 3년/6만km ▲3년간 3회 무상 점검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 삭제 ▲7년 24시간 무상 긴급출동 서비스는 5년으로 축소됐다. 다만 엔진 및 동력 전달 계통 주요 부품은 기존 5년(60개월) 또는 10만km을 유지한다.
 
적용 대상은 지난 1일부터 올해 계약하는 모든 차량에 해당된다. 한국지엠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본 내용은 예고 없이 변경 또는 취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쉐보레 컴플리트케어'는 지난 2011년 쉐보레 브랜드 국내 론칭 이후 5년 간 지속돼 왔으며 특히 경쟁사 대비 가장 긴 보증수리기간과 무상점검, 소모품의 무료교환, 긴급출동 등의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가 높았던 서비스다. 하지만 쉐보레가 지금까지' 업계 최고 수준의 토털 고객 케어 서비스'라고 내세웠던 프로그램 혜택이 축소되면서 쉐보레만의 장점이 축소됐다는 지적이다.
 
쉐보레 한 차주는 "엔진 및 동력 전달 계통 주요 부품 보증기간은 그대로이지만 차체 일반부품의 보증 기간이 줄어 안타깝다"며 "중고차도 3년/6만km의 혜택을 제공하는데 이렇게 되면 신차를 사는 것과는 차이가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쉐보레 컴플리트케어 프로그램은 2011년부터 시행해왔으며 경쟁업체들보다 좋은 혜택에 소비자 반응이 좋았던 서비스"라며 "고객들의 반응에 혜택을 연장해오다가 올해들어 혜택을 축소하게 됐지만 '엔진 및 동력 전달 계통 주요 부품' 보증기간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혜택이 줄어도 경쟁업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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