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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재생 3곳에서 일자리 창출 8만8000개 넘어
일시적 일자리보다 안정적 일자리 더 많아
2018-01-08 15:12:15 2018-01-08 15:12:15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세운상가, 서울역 등 서울 도처의 도시재생 사업이 직간접적으로 일자리 8만8000여개를 만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조사·분석한 '도시재생사업에 따른 고용창출효과'를 8일 발표했다. 1단계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중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서울역 일대 ▲세운상가 ▲창신·숭인 3곳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만들어진 일자리와 앞으로 만들어질 일자리를 합쳐 8만8693명의 신규 일자리 유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역 일대와 세운상가는 핵심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 ‘서울로 7017’과 ‘다시세운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이 각각 지난해 마무리됐고, 창신·숭인은 대부분의 마중물 사업이 완료되었으며 일부 앵커시설이 올해 초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일자리 중 서울시가 직접 마중물 사업을 진행하고 시설을 지으면서 발생한 직접고용효과는 5132명이었으며, 도시재생에서 파생한 민간주도 개발이나 상권 변화 등의 간접고용효과는 직접고용효과의 16배가 넘는 8만3561명이었다.
 
투자 대비 고용효과는 공공 마중물사업이 인근 파급으로 인한 고용효과보다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비 10억원당 창출되는 일자리 수의 경우, 직접고용효과(공공 마중물사업)는 21.38명, 간접고용효과(인근 파급)는 19.38명이었다.
 
도시재생으로 생긴 일자리는 안정적인 성격을 띠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직접고용효과에서는 건설 단계의 일시적 일자리는 2387명이고, 건설 이후 운영 단계의 지속적인 일자리는 2745명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보면 예산 1200억원이 들어간 서울역 일대는 직접효과 2078명, 간접효과 5만2150명으로 3개 지역 중 가장 많은 5만4228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 1000억원이 투입된 세운상가 역시 직접효과 2708명, 간접효과 3만1366명으로 모두 3만4074명의 고용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청년 제작자들이 창업하러 몰려들면서 지속적 일자리는 1720명으로 조사 대상 지역 중 가장 많다.
 
창신·숭인 지역은 직접효과는 346명, 간접효과는 45명이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도시재생의 초점이 지역 경제보다는 노후 주거지역 활성화인데도 일자리를 창출해 서울시가 주목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안으로 도시재생의 고용창출 효과를 다시 분석할 예정이다. 조사 대상지를 모든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으로 확대하며, 간접고용의 범위도 더 넓게 잡는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도시재생은 지역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려는 21세기형 도시관리방식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를 이끌어내는 정책”이라며 “다음 연구에서는 도시재생으로 인한 관광 산업 활성화 등도 분석해 일자리 유발 효과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작년 9월18일 서울 종로구 세운∼대림상가 사이 공중보행교를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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