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 분양 가뭄 본격화되나?
정비사업 비중 약 80%…초과이익환수제 영향 사업 속도↓
입력 : 2018-01-05 06:00:00 수정 : 2018-01-05 06:00:00
[뉴스토마토 조한진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의 신규 분양 감소가 심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비사업 물량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초과이익환수제 등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분양 시장의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4일 부동산인포 등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재건축과 재개발 등의 정비사업을 통해 총 1만4844가구(조합원분 포함 4만495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이 물량은 서울 전체 일반분양가구(1만9308가구)의 76.9%를 차지한다. 조합원분을 포함한 전체공급가구(4만9654가구)는 서울 공급 물량의 81.6%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에도 분양열기가 식지 않았던 서울 분양시장은 올해도 정비사업 분양에 의존할 전망이다. 일반분양가구는 지난해(1만4792가구)와 비교해 0.4% 증가하면서 올해도 서울 지역은 공급 부족이 전망되고 있다.
 
올해 정비사업 분양가구 중 재개발 일반분양은 7758가구다. 이는 재건축 일반분양 7086가구 보다 672가구 많다. 지난해도 재개발 일반분양은 재건축 일반분양보다 1338가구 많았다.
 
최근 서울의 아파트 분양 시장은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신규택지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되면서 향후 서울의 신규 아파트 공급은 재개발 의존도가 더 높아지고, 이는 신규분양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말까지 관리처분신청 단계까지 진행된 사업장들로 인해 향후 1~2년은 재건축 일반분양이 급감하지 않을 것이다”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 되면서 재건축 사업 속도는 전반적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서울시 조례 등으로 층고제한 등 규제가 역시 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한 일반분양가구 감소는 서울지역 신규 주택 공급 부족으로 연결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서울의 주요 재건축 단지를 살펴보면 우선 GS건설(006360)이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 해 총 1481가구(일반분양 204가구)를 짓는다. 대림산업(000210)은 영등포구 대림동 917-49번지 일원을 재건축 해 총 852가구(일반분양 625가구)를 분양한다.
 
삼성물산(000830)이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 아파트 부지에 1276가구(일반분양 192가구)를 짓고, 대우건설(047040)은 동작구 사당동 41-7번지 일원을 재건축 해 총 507가구(일반분양 159가구)를 분양한다.
 
이밖에 현대건설(000720)·현대엔지니어링·GS건설이 강남구 개포주공8단지, GS건설이 강동구 고덕주공 6단지, 삼성물산이 강남구 상아2차 아파트를 헐고 분양할 예정이다.
 
재개발은 GS건설의 마포구 염리동 염리3구역, 롯데건설의 동대문구 전농동 620번지 일원, 삼성물산의 신정뉴타운2-1구역 사업 등이 주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현대건설이 은평구 응암1구역, GS건설이 영등포 신길8구역, 대림산업이 동대문구 용두5구역, SK건설이 은평구 수색9구역 등을 각각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재개발 건축심의를 통과한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일대 사진/뉴시스
 
조한진 기자 hj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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