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구태우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해와 올해 2년치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최대 쟁점이었던 성과금은 매달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노사 모두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 속에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회(노조)는 29일 지난해와 올해 임단협 잠점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근 노사는 연내 임단협 타결을 위해 매일 교섭을 벌였다.
노사는 지난해와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기본급 인상은 자제하고, 호봉 승급분(2만3000원)인상에 합의했다. 800%의 상여금 중 300%는 매달 분할 지급된다. 나머지는 매 분기 100%, 설과 추석에 각각 50%씩 받는다.
대신 자기계발 명목의 수당이 신설됐다. 현대중공업 직원은 통상시급의 20시간을 자기계발 수당으로 받는다. 이 수당은 고정연장수당이 폐지되고, 상여금이 분할돼 위로 차원에서 신설된 것이다.
노사는 지난해와 올해 임단협 타결 격려금(기본급 100%+150만원)과 성과금도 합의했다. 성과금은 지난해 230%, 올해 97%를 받는다.
노사는 1년 7개월 동안 임단협을 벌인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연내 타결은 끝내 무산됐지만, 임단협 타결 가능성은 높아졌다. 조합원 찬반투표는 다음달 초 열린다.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상여금 분할에 반대하는 여론도 상당하다. 올해 성과금도 기대치보다 낮아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될 가능성도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합원의 현명한 판단으로 임단협을 마무리 짓고, 내년도 위기극복에 노사가 힘을 모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내년 상반기 1조28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조선업 불황과 일감절벽 등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구태우 기자 good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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