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통합 찬반투표 앞두고 세대결
2017-12-25 17:27:56 2017-12-25 17:27:56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이 오는 27일 전당원투표를 목전에 두고 공개적인 찬성·반대 세 대결에 나서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통합 반대당원 모임인 나쁜투표거부운동본부는 25일 서울남부지법에 전당원투표 금지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했다. 전당원투표를 막기 위한 법적 대응에 돌입한 것으로,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 등 20명의 의원과 지역위원장 17명이 가처분신청에 참여했다.
 
소장에는 전당원투표 추진을 중지하고 투표를 실행하더라도 결과를 발표하지 말아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소장에서 “특정정책에 관한 찬반 투표이기 때문에 당 대표를 뽑을 때와 같은 룰을 적용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안 대표가 당당하다면 당연히 당원 33.3% 정도는 참여하는 투표를 해서 통합과 재신임을 인정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 최종결정 기구인 전당대회를 통해 안 대표의 합당 추진을 저지할 방침이다. 이미 투표거부를 위한 여론몰이를 계획하는 등 결사항전 태세도 갖추고 있다. 26일에는 국회 본관 앞에서 ‘보수적폐야합 반대, 국민의당 사수대회’를 열어 반대세력 규합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맞서 안철수 대표의 통합 드라이브에 찬성하는 지지자들도 세 규합을 통해 여론전에 한층 열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찬성파는 같은 날 국회 정론관에서 양당 통합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전당원투표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원외 지역위원장과 평당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안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당원의 의견을 묻는 투표를 공개적으로 막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오히려 당 진로와 관련한 당원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투표를 독려해 당원 참여를 확대시키는 좋은 선례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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