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노출..투자심리 약화로 조정시 '매수'
(주간전망)루머에 흔들리는 증시, 투자심리 취약
中 경제지표 모멘텀 둔화, 韓-美 국채 스프레드 정상화 주목
변동성 장세, 빠른 반등 기대 어려워 조정시 매수관점 접근
2010-02-21 10:00:00 2010-02-21 10:09:52
[뉴스토마토 김종효기자] 코스피지수 1600선을 내준 국내 증시는 다음 주에도 뚜렷한 반등을 시도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재할인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물가 안정으로 반등에 성공한 미국증시와 유럽증시 상승효과로 낙폭은 만회할 것으로 보이나 투자심리가 취약한데다 다음주 대기하고 있는 시장 변수들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 해외발 악재, 다시 시작?
 
그리스발 위기가 정점을 지나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 상황에서 미국 재할인율 인상에 대한 충격이 국내 증시를 비롯한 이머징 마켓에는 비교적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내 시각은 재할인율 인상이 본격적인 긴축 시그널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변동성이 커진 이머징 마켓에서는 조그마한 악재에도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말 장중 확인되지 않은 두바이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되며 건설업종과 은행업종을 압박한 것도 증시에 큰 부담이 됐다.
 
재할인율 인상과 두바이 악재가 시장에 부풀려졌다 하더라도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투자자들의 행동이 위험자산 회피, 보수적 포트폴리오 접근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면 투자심리 회복과 증시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일주일 휴식에 들어갔던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증시가 개장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2월은 춘절 연휴에 따라 경제지표가 둔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다 이후 전개될 전국 인민대표자회의의 불확실성을 감안해야 하며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는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시장 해석도 주목할 만하다.
 
무엇보다도 본격적인 긴축은 아니지만 중국에 이어 미국 역시 긴축 시그널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역시 어떤 형태로든 긴축 시그널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키움증권 유재호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중국이 긴축 신호를 주기 시작한 이상 통화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마당에 공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국도 긴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128베이시스 포인트까지 벌어졌던 한미간 국채 스프레드가 38베이시스 포인트로 축소되어 글로벌 채권시장 동조화가 여전하다면 국내 채권금리도 상승아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여전히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 1600선, 살까? 팔까?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뜬소문에 휘둘릴 만큼 투자심리가 취약해져 있고, 상승을 이끌 뚜렷한 모멘텀도 없어 다음 주에도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발 리스크와 미국, 중국 등의 긴축 움직임 등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언제든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추가 하락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그동안 경기 회복과 자산시장 강세를 이끌었던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을 비롯한 한국의 경기 모멘텀 둔화 우려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매크로 모멘텀 둔화와 시장의 기초체력이 약화한 상태에서는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절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때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 kei100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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