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워셔 시장 기지개 펴나
단체표준 등록으로 독자 제품 인정…그동안 공기청정기에 눌려 시장 축소
입력 : 2017-12-07 15:27:53 수정 : 2017-12-07 15:27:53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공기청정기시장에 눌렸던 '에어워셔' 시장이 기지개를 펼 수 있을까. 최근 단체표준으로 등록되면서 에어워셔는 가습기, 공기청정기와 구분되는 독자적인 제품군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물로 먼지를 씻어내는 방식인 에어워셔는 가습기능과 공기청정기능이 보통 7대3 비율로 가능한 융복합 제품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에어워셔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 당장 판매 증가로 이어지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견해도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정용 에어워셔'는 지난달 1일 국가 인정 단체표준으로 등록됐다. 한국공기청정기협회와 관련 시민단체는 지난 2013년 에어워셔가 필터 방식의 공기청정기 인증(CA)을 함께 적용하는 게 부적합하다고 이의제기했고, 에어워셔 업체들은 단체표준 등록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2014년부터 대유위니아, 위닉스, 쿠쿠, 쿠첸, 벤타코리아 등 주요 에어워셔 제조사와 함께 기술위원회와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국가기술표준원 등과 협의해 단체표준 등록을 추진했다.
 
2009년 5만대, 2010년 12만대, 2012년 20만대 등으로 커졌던 에어워셔 시장은 공기청정기협회 반발 등으로 성장 모멘텀을 상실했다. 현재 5만~7만대 규모로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에어워셔 시장이 커지다 기존 공기청정기 제조사인 S사나 C사가 펌프질을 하는 바람에 시장 자체가 쪼그라들었다"고 주장했다. 2007년 위니아만도(현 대유위니아)가 국내 업체 최초로 제품을 출시했고, 위닉스 등이 가세했다. 현재 대유위니아는 독자 제조·판매로 에어워셔 상품을 출시 중이고, 국내에 에어워셔 개념을 처음 알린 벤타코리아는 수입해 판매 중이다. 위닉스는 '자연가습기 숨 Air' 이름으로 에어워셔를 판매 중이다. 쿠쿠전자도 에어워셔 이름으로 나오는 제품은 없지만 가습공기청정기 형태로 제품을 출시 중이다. 쿠첸은 에어워셔 이름을 달고 나오는 제품 1종류가 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에어워셔가 인증을 못받아 마케팅을 제대로 못했는데 단체표준 등록으로 터닝포인트가 됐다"며 "소비자들한테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해 점진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단체표준을 통해 믿을 수 있는 국내 자연가습기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거나, 제품 마케팅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면서도 "현재 침체 되어있는 시장 내에서의 활용이 판매량 급증, 시장의 성장으로 직결될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워셔 상품 출시 계획이 없는 복수의 공기청정기 렌털 판매 업체 관계자들은 에어워셔의 시장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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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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