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임기 만료 앞뒀지만 '마이 웨이'
경영전략·조직개편 일정 등 예년보다 앞당겨…계열사 인사 지연이 발목
2017-11-29 14:38:39 2017-11-29 14:38:39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내년 4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본인만의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해 사업계획과 전략, 인사 등을 최대한 일찍 마무리해 자칫 어수선해질 수 있는 연말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것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 22일 내년도 사업 핵심전략을 발표한 이후 27일 경영계획 및 조직개편안을 확정하는 등 굵직한 경영 방안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김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예년과 비교하면 다소 발 빠른 조치다. 2015년 4월 농협금융 회장으로 취임한 김 회장은 취임 첫해에도 11월께 내년 경영전략과 조직개편안을 확정했지만 최근 추세는 이보다 더 빠르다.
 
2015년 당시 김 회장은 11월16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는 '경영관리협의회'를 개최해 다음해 경영계획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12월4일에는 2016년 경영전략방향 및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며 '체질 개선'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인사 역시 마찬가지다. 2015년의 경우 12월9일 계열사 CEO 인사를 시작해 같은 달 24일 부서장급 인사를 끝냈으나 올해에는 이를 일주일가량 앞당겨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농협금융 내부에서는 경영전략 및 조직개편, 인사 등을 되도록 일찍 확정지어 해가 바뀌는 즉시 계열사들이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김 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연말은 인사 등으로 자칫 어수선해질 수 있는 시기인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직 눈에 띌 정도로 시기가 앞당겨진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인사를 비롯해 내년 사업 준비 확정 일정을 조금씩 앞당기려고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의 뜻대로 경영전략을 비롯한 조직개편 등의 준비는 이미 끝난 상황이지만 인사가 발목을 잡고 있다. 농협은행을 비롯해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농협캐피탈 CEO 인사 선임 작업이 지연되면서 후속 인사 역시 미뤄질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27일 숏리스트를 정해 다음달 4일 결정지을 예정이었으나 임추위원 간 이견으로 향후 두 차례가량 회의를 더 개최해야 하는 상황이다. 계열사 CEO 선임이 지연될 경우 임원 및 부서장급 인사 역시 미뤄져 취임 첫해와 같은 시기인 12월 말께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계열사 CEO 선임을 비롯한 후속 인사가 기존 계획대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현재 임추위 과정만 보면 예년과 비슷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기존 일정대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농협금융지주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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