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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사방해' 김병찬 용산서장 "검찰에 출석 않겠다"
2017-11-24 21:06:25 2017-11-24 21:09:05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2012년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병찬 용산경찰서장이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은 24일 “김 서장이 내일 소환 통보에 대해 불응하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날 김 서장을 25일 오전 11시에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신분은 피의자 신분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서장은 경찰의 국정원 댓글 수사가 진행되던 당시 디지털 분석업무를 담당하는 서울경찰청 수사2계장으로 근무했다. 검찰은 그가 당시 수사상황을 상부에 보고하고, 수사를 진행하던 수사팀에 자료를 늦게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3일 김 서장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며, 확보된 자료를 중심으로 김 서장의 수사방해 여부 등을 조사해왔다. 검찰은 특히 사건 당시 김 서장과 국정원 직원이 45차례 연락한 정황 등을 포착했으며, 이를 근거로 수사상황이 국정원에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12년 대선 3차 토론회가 끝난 직후 정치 공작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서둘러 수사결과를 발표했고, 10여 분만에 국정원이 입장을 내놓아 이를 두고 사건 축소와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이 김병찬 서울 용산경찰서장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한 지난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에 직원들이 드나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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