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구태우 기자] 민주노총이 새 집행부 선출을 위한 임원선거 일정에 돌입했다. 진보 성향의 출마자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 의사를 밝히고 있어 노정 관계에 변화도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7일 "9기 임원선거에 4개 후보조가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원선거는 2014년 이후 두번째로 진행되는 직접선거다. 80만명의 민주노총 조합원이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 등 새 집행부를 직접 뽑는다.
민주노총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선거 운동기간을 갖은 뒤 30일부터 투표에 돌입한다. 1차 투표기간은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이고, 과반을 득표한 후보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임원선거는 4파전으로 치뤄진다. 김명환 전 철도노조 위원장, 이호동 전 발전노조 위원장, 조상수 현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윤해모 전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4명의 후보가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에 입후보했다.
기호 1번인 김명환 전 위원장과 기호 4번의 조상수 위원장은 박근혜정부 당시 파업을 주도했다. 김 전 위원장이 속한 철도노조는 2013년 철도민영화에 반대해 23일 동안 파업을 벌였다. 조 위원장은 공공부문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투쟁을 진행했다. 기호 2번의 이 전 위원장은 발전노조 초대위원장으로 2002년 민영화 반대 파업을 이끌었다. 기호 3번 유 지부장은 사회연대노동포럼 공동위원장이다.
노동계에 따르면 이번 임원선거는 민주노총 정파간 조직력이 당선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첫 직선제 임원선거에서 당선된 한상균 위원장(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조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09년 쌍용차 파업을 주도해 대중적인 명성을 쌓은 게 득표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임원선거의 후보자들은 조직력을 압도할 후보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이다.
출마의사를 밝힌 4명의 후보자 모두 정부와 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민주노총은 문재인 대통령과 노동계 간담회에 불참, 민주노총과 청와대의 관계가 냉각기를 갖고 있다. 후보자 전원이 정부와 대화 의지를 밝힘에 따라 노정 대화가 재개될 전망이다.
민주노총. 사진/뉴시스
구태우 기자 goodt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