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감성 인기…사진문화 기업들 분주
1020 디지털세대, 사진인화 주문량 급증
2017-11-05 13:14:59 2017-11-05 13:14:59
[뉴스토마토 정재훈 기자] 최근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사진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기업들도 바빠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10~20대들이 복고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사진인화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새 사진 인화 주문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과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 향상으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사진 촬영이 보편화되면서 업계는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실물 사진을 인화해 보관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다시 늘면서 업계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의 젊은 세대가 이와 같은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사진인화 전문기업 '찍스(법인명 디지털포토)'가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10월까지 18~24세 고객들의 사진인화 주문량이 전체 주문량 가운데 23.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에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주문량이 6.1% 불과했다.
 
회사 관계자는 "젊은 세대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사진인화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젊은 층 고객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하면서 비중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사진 촬영 앱도 인기다. 지난 7월 출시된 사진 앱 '구닥'은 출시 열흘 만에 국내 앱스토어 유료 앱 가운데 전체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현재 100만 다운로드 수를 넘어섰을 만큼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구닥은 앱 실행 시 24컷의 필름 롤이 생성되고 필름을 모두 사용한 순간부터 3일이 지난 후에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아날로그 방식이 디지털 세대의 호기심과 감성을 자극한 것이 인기의 원인이란 분석이다.
 
아날로그 사진의 인기는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즉석 흑백사진 기계가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진부스 '포토 그레이'를 제작하는 '포토마통'과 '나랑한컷' 등 관련 업체들은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2000년대 초반 불었던 스티커 사진 열풍을 흑백사진으로 재연하겠다는 각오다.
 
사진인화 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젊은이들 가운데서는 필름카메라를 전혀 접해보지 못한 사람도 많을 것"이라며 "예전 물건과 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아날로그 사진문화가 재조명 받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젊은 층의 사진인화 주문량이 크게 늘고 있다. 사진제공=찍스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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