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매 감소세 '뚜렷'…잇따른 금리인상에 시장은 더 위축
9월 수도권 주택매매, 4만6019건…5년만에 감소세 전환
입력 : 2017-10-22 14:50:07 수정 : 2017-10-22 14:50:07
올해 하반기 전국 주택매매 감소세가 뚜렷한 가운데, 은행대출 이자가 조금씩 올라가면서 서민들이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것이 더 까다로워졌다. 8·2부동산 대책에 이어 국내 시중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고돼 있어 국내 부동산 시장은 더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주택매매는 총 8만435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은 총 4만6019건이 거래돼 전년 동월 대비 11.3%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에 주택매매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정부의 8·2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택거래는 규정상 60일 이내 신고하기 때문에 10월 주택매매 역시 지난 9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같은 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총 14만143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9%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전월세 거래량은 4만4165건으로 9.3% 증가했다. 이는 가을 이사철을 대비한 이사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고, 시중 은행의 금리인상도 예고되면서 수요자들이 전월세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무엇보다 금리가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택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거래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최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5개 시중은행은 일제히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6개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5~7bp(0.05~0.07%포인트) 인상했다.
 
특히 오는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시중은행 역시 금리를 크게 올릴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3~4년간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규제강화와 금리인상까지 겹치면서 서울과 수도권 집값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가 1%포인트 인상되면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9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아파트가격은 1.8% 수준 하락할 전망이다. 그러면서 2년 내에 전국 아파트가격은 2% 수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원리금 상환부담에 금리인상까지 겹치면서 자금여력이 낮은 서민층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61%까지 상승할 경우 저신용 가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9.24%에 달하면서 주택시장의 부담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월 수도권은 총 4만6019건이 거래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1.3% 떨어진 수치다. 사진/뉴시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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