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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불법 보조금 단속 강화"
2017-09-20 18:12:21 2017-09-20 18:12:21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감시에 착수한다. 지난 15일 기대작인 갤럭시노트8이 출시된 데 이어 21일에는 LG V30이 출격한다. 열흘 뒤인 10월1일부터는 단말기 지원금상한제가 일몰, 본격적인 보조금 전쟁이 시작된다. 추석 연휴를 노리고 불법 보조금이 기승을 부릴 수도 있다.
 
방통위는 진작부터 과열 경쟁을 우려했다. 지난 6일 이효성 위원장은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서로 죽는 경쟁을 하지 말고 적당한 선을 지키며 상생하자"고 당부했다. 이달에만 2종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시장 안정장치였던 지원금상한제마저 사라지게 되면서 이통사들의 출혈경쟁을 사전 경계했다.
 
실제로 갤럭시노트8은 출시 직후 주말(16~17일) 동안 100만원에 이르는 단말기 값(64GB 모델 출고가 기준)의 50%가 넘는 불법 보조금이 '스팟성'으로 시장에 풀린 바 있다. 이에 방통위는 이통3사 중 주말 간 번호이동 건수가 가장 많았던 KT(번호이동 625명 순증)에 구두 경고했다.
 
방통위는 그간 새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마다 반복된 보조금 대란이 유난히 긴 올해 추석 연휴에는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명절 연휴는 명절 당일과 전·후일을 제외하면 개통이 가능하다. 더구나 보조금 상한제 폐지 효과가 최소 한 달은 갈 것이란 게 이통업계 목소리다. 방통위 관계자는 "모니터링을 통해 주요 매장과 집단상가의 호가를 비교하고 연휴 간 번호이동 건수도 비교하는 등 보조금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10월 말까지는 단속 기간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용산구 용산전자 상가 내 휴대폰 집단상가.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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