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통과될까…결정권 쥔 국민의당, 찬반 '고심'
호남 민심 역풍 우려…"주말동안 지역 민심 살핀 후 생각 정리"
입력 : 2017-09-17 16:05:54 수정 : 2017-09-17 16:05:5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당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국민의당 내부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표결 결과를 예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김 후보자가 사법부 수장으로서 적절한지를 놓고 여야의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실제로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3일에 끝났지만, 여야는 4일이 지나도록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조차 채택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일단 오는 18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한국당이 여전히 보고서 채택이 어렵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의는 전혀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바른정당은 김 후보자 인준에는 반대하고 있지만 본회의 표결은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국민의당 역시 보고서 채택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적격, 부적격을 병기해 채택할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황이다.
 
청문보고서를 채택한다고 하더라도 국회 본회의 표결이라는 중대 고비는 여전히 남아 있다. 본회의 표결에서는 국민의당의 선택이 중요하다. 국민의당의 협조 없이는 인준안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21석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6석, 새민중정당 2석, 정세균 국회의장까지 모두 찬성표를 던진다고 가정해도 찬성표는 130표에 불과하다. 국민의당 40석의 선택에 따라 인준안 처리가 결정되는 셈이다.
 
국민의당은 당론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에도 자율투표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텃밭인 호남에서 또다시 ‘정부여당의 발목을 잡는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고민하고 있는 분위기다. 일단 민주당의 기류를 지켜보는 가운데, 앞으로 2~3차례의 의원총회를 통해 당내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국민의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날 “현재 상황에서는 김 후보자의 본회의 표결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며 “당내 의원들이 이번 주말에 지역 민심을 살펴보면서 생각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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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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