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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수문 열자 ‘녹조라떼’ 줄었다
녹조저감률, 수문 비개방 보 대비 9%p 개선
2017-09-14 16:19:43 2017-09-14 16:19:43
[뉴스토마토 김의중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지난 6월 4대강 보를 개방한 이후 녹조현상이 상당부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14일 “물환경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수문 개방 보의 남조류 개체수 저감효과가 수문 닫은 보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금강, 낙동강, 영산강 6개 보의 수문개방 결과 6월 5만6399개의 남조류 개체수가 8월 1만8859개로 무려 67%나 감소했다. 수문을 닫은 7개 보의 남조류 개체수가 같은 기간 7831개에서 3309개로 58% 줄어든 것에 비하면 9%포인트 감소 효과가 확인된 셈이다.
 
수문을 개방한 보 가운데 낙동강의 경우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남조류 개체수 개선효과를 보였다. 강정고령부는 올해 남조류 개체수가 91% 줄었고, 달성보와 합천창녕보도 각각 98%, 83% 감소했다. 금강 공주보는 남조류 개체수가 1081% 증가했지만, 증가율로는 2013년 이후 최저치였다.
 
다만 죽산보는 2016년 대비 남조류 개체수가 8%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수문을 개방한 보가 수문을 닫은 보에 비해 화학적 산소요구량인 COD도 개선됐다. 수문 개방 6개 보 중 낙동강 4개보는 전년과 비교해 COD가 모두 늘어난 반면 수문을 닫은 7개 보는 1개 보에서만 COD 개선이 있었다.
 
이 의원은 “3개월 기간 분석이라는 점에서 효과를 판단하기는 이른 측면이 있으나, 수문을 닫은 보보다 수문을 개방한 보의 수질개선 효과가 더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4대강 수문 개방 전후 효과 모니터링 결과를 국민, 전문가와 함께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이 지난 7월 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녹조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의중 기자 zer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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