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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중앙은행 총재 회의 개최…한은 "한중 통화스와프 의제에 없다"
정부·기업·가계부채 '매크로 레버리지' 주제 논의
2017-09-13 14:22:20 2017-09-13 14:22:20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한중일 3국 중앙은행 총재가 인천 송도에서 회의를 갖고 매크로 레버리지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오는 10월 만기를 앞둔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문제는 별도로 다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은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저우샤오찬 중국 인민은행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제9차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회의는 3국 중앙은행 간 상호이해와 역내 경제·금융안정 도모를 위해 2009년부터 연례 개최되고 있다.
 
이번 회의의 주재는 '매크로 레버리지'로 한국, 중국, 일본에서 각각 문제가 되고 있는 가계부채, 기업부채, 정부부채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오는 10월10일 만기예정인 한중 통화스프 문제가 현안인 상황에서 열리는 회의인만큼 이에 대한 한중 양국 간 논의 여부에 관심이 모였으나 회의체 성격 등을 감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관계자는 "3국 중앙은행 총재가 정책수행 경험을 나누는 회의로 특정국이 따로 만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통화스와프는 계약국가의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상호 교환하는 것으로 외환방어막 역할을 한다.
 
한중 통화스와프는 지난 2014년 10월 64조원(3600억위안) 규모로 연장체결된 후 오는 10월10일 만기를 앞두고 있다.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재임 당시인 지난해 4월 한중 양국이 통화스와프 연장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사드 관련 갈등이 불거지면서 연장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김동연 기재부 장관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관련 "중국과 잘 협의해 차질없이 하는 것이 원칙이다. 실무적으로 협의중인데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9월 현재 우리나라의 통화스와프 계약은 총 1168억달러 규모로 이중 한중 통화스와프가 50%에 달하는 약 560억달러를 차지한다.
 
한은 관계자는 "한중 통화스와프가 실제로 금융안정에 도움이 되고, 원화의 사용도를 높이는 측면이 있다. 또 계약국가와의 교역을 지원하는데 쓰이기도 해 실제로 필요한 상황이고, 정부와 한국은행 모두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며 "실무선에서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통화스와프 체결 현황(2017년9월 기준).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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