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지난달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최근 국내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가 맞물리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유출로 전환됐다.
13일 한국은행의 '2017년 8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2억5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 13억3000만달러, 채권시장에서 19억1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주식·채권시장 합계 기준으로는 2016년 11월 4억9000만달러 순유출 이후 9개월 만에 유출 전환이며 주식시장은 2016년 1월(-23억1000만달러), 채권시장은 2016년 12월(-4억달러)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2015년12월)한 직후였다.
한은 관계자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차익실현 등으로 주식 및 채권자금 모두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달 11일 기준 코스피지수는 2359.1로 7월 2402.7에 비해 1.8%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이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상승(원화약세)했다. 지난 7월 1119.0원(기말기준) 수준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8월 1127.8원, 9월11일 1131.9원으로 올랐다.
다만 원·달러 환율의 상·하방 요인이 겹치면서 변동성은 7월에 비해 소폭 축소됐다. 8월 원·달러 환율 변동폭과 변동률(전일대비, 기간중 평균 기준)은 각각 3.8원, 0.34%였다.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방압력으로 작용한 반면, 글로벌 달러약세가 이를 누른 것이다.
미 달러화는 물가지표 부진 등으로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이 약화되고,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대도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유로, 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지난달(기말기준) 92.7, 9월11일 91.9로 7월 92.9에 비해 하락했다. 달러화지수는 최근 1년간 최저치(91.4)에 근접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5년물 기준 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7월 58bp(1bp=0.01%포인트)에 비해 4bp 상승한 62bp를 나타냈다. 이는 9월(9월1일~11일) 들어 68bp로 상승폭을 키웠다.
2017년 8월 오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입 현황.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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