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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1명 앓는 충치, 예방이 핵심
한번 생기면 저절로 낫지 않아…치과 정기검진으로 관리
2017-09-13 06:00:00 2017-09-13 06:00:00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충치는 초기 단계에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여전히 충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실정이어서 충치를 방치하는 경우가 적잖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의 도움말로 충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충치로 인해 진료를 받은 사람이 약 570만 명에 달했다. 국민 10명 중 1명은 충치를 앓고 있는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 미만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분포(23%)를 보였다. 그 이상 연령대에서도 고르게 발생해 성인이라도 방심하지 말고 충치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치는 이에 벌레가 있다는 뜻으로 좀 더 정확한 표현은 치아 우식증이다. 입 안에 사는 세균에 의해 설탕, 전분 등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산이 치아를 파괴시켜 우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진짜 입 안에 벌레가 살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충치라는 말은 원래 틀린 말이다. 우식은 초기에는 아주 미세한 흰 반점의 형태로 생겨, 점차 갈색 반점으로 변화되고 크기가 커지고 깊어지면서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거울로 입안을 살펴보면 치아에 까맣게 보이는 것을 치아 우식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까맣다라는 정보만 가지고 치아 우식인지 혹은 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오히려 초기 치아 우식은 하얀색이다. 검게 보이는 경우는 음식이나 커피, 차 등 음료의 색소가 침착돼 나타나는 현상으로 치아 우식이라고 보기 힘들다.
 
모든 치아 우식이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매우 초기의 치아 우식이나 이미 정지된 우식의 경우는 당장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이미 구멍이 형성돼 세균이 살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 경우, 일반적인 칫솔질로는 깨끗하게 유지되기 어려운 진행 중인 치아 우식 등이 해당된다.
 
아프기 시작하면 적절한 치료의 시기가 놓쳤을 가능성이 크다. 치아 우식이 아주 심해지면 치아 안쪽에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 경우 근관치료(신경치료)를 받아야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조기에 발견하면 간단히 치아 우식을 제거하고 때우는 식의 진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 시 사용한 재료가 영구적이지는 않으므로 수명이 다하여 떨어지거나 깨지게 되며 다시 충치가 발생할 수 있다. 충치가 치료됐다고 안심하지 말고 더욱 치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이차적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선 올바른 양치질 습관이 중요하다. 식사 후 3분 안에 양치를 실시하고, 치실, 치간 칫솔도 자주 사용하면 좋다.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 섭취은 피해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고 야채, 과일 같은 섬유소 많은 음식 자주 섭취하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치아에 착색부위가 없는지 치아 상태를 자주 확인하고, 연 1~2회 치석 제거(스케일링) 및 구강검진을 하는 게 좋다.
 
전미정 교수는 "치아 우식은 한번 생기면 저절로 다시 낫지는 않기 때문에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며 "치아 우식은 세균에 의해 생기는 산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치아 근처에 세균이 살지 않도록 이를 깨끗이 닦아주고 정기적으로 치아의 상태를 살피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치아에 착색 부위나 통증이 느껴지면 미루지 말고 치과 검진을 꼭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 10명 중 1명 충치를 앓지만 치과 검진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한번 생긴 충치는 저절로 낫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사진=뉴시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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