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73억달러 흑자…여행수지 적자는 '역대 최대'
중국인 입국자 70% 감소…내국인 출국자수 최고치 기록
2017-09-05 13:38:03 2017-09-05 13:38:03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7월 경상수지 흑자가 72억6000만달러로 집계되며 65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다만 사드 여파가 지속되고 내국인 출국자수가 늘어나며 여행수지는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7월 국제수지(잠정)'을 보면 7월 경상수지는 72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에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가 포함돼있다.
 
7월 상품수지는 수출이 472억1000만달러, 수입이 365억달러로 1년 전 보다 각각 11.4%, 15.2% 늘어나면서 107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시장 호조와 화공품, 철강제품의 단가가 상승하면서 수출이 늘어났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요와 석탄, 천연가스 등 단가가 상승하면서 수입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통관기관 수출입 현황을 보면 7월 전기·전자제품 수출(152억9000만달러)은 반도체(81억1000만달러) 수출이 늘면서 1년 전보다 20.0% 증가했다. 수입에서는 반도체 제품 생산에 필요한 기계류·정밀기기(55억7000만달러) 등이 늘면서 자본재 수입(144억2000만달러)이 1년 전보다 19.3% 증가했다.
 
반면 7월 서비스수지는 6월 보다 악화된 32억9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이는 올해 1월 33억6000만달러 적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적자 규모다.
 
여행수지 적자가 두드러졌다. 7월 여행수지는 17억9000만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 적자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사드 관련 보복 조치로 중국인 단체관광객 입국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여름 휴가철 내국인의 해외출국도 늘어나면서 적자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점도 해외관광객 유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관광공사의 관광통계를 보면 7월 내국인 해외관광객수는 238만9000여명, 방한 외래관광객은 100만8700여명이었다. 외래관광객 중 중국인 입국자는 28만1300여명으로 1년 전(91만7500여명)에 비해 30% 수준으로 급감했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 외래관광객 역시 8만700여명 수준을 보이며 1년 전보다 4.1% 감소했다.
 
반면 7월 내국인 출국자수는 239만명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여행지급 규모는 역대 2위인 27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여행수지는 8월에도 여행지급이 늘어나면서 적자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근로소득인 급료 및 임금,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는 5억8000만달러 흑자,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의 국내 송금 등 대가 없이 주고 받은 거래를 의미하는 이전소득수지는 7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금융계정은 97억7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는 7억4000만달러, 해외증권투자는 68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로 해외투자펀드를 중심으로 해외주식투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의 해외채권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는 3억4000만달러, 36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2017년 7월 경상수지(잠정).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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