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국내 1위 건설사 현대건설이 지난 해 업계 최초로 매출 9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보다 더 4분기의 실적 부진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1~3분기까지의 실적이 이미 나와있어서 매출 9조원은 정해진 수순이었다면,
4분기에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 지가 실적발표의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현대건설의 4분기 매출액은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3%늘어난 2조3000억원이었습니다.
영업이익은 17%나 줄어든 614억원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인 880억원대를 30%가량 하회했습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이 업계 최초로 매출 9조원을 넘어섰다는 것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현대건설의 수익성이 나빠진 원인을 찾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4분기 현대건설의 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우선 국내외 공사에서 현대건설이 실제 부담해야 할 원가비용이 당초 공사시작보다 더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공사가 완공될 무렵에는 이익이 줄었습니다.
여기에 국내 주택시장에서 미분양 물량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250억원가량 있는 것도 마진을 떨어뜨렸습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의 이익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현대건설이 원가비용을 관리하는데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당초 공사 시작 때 예상했던 원가비용보다 공사 후 실제 원가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 이익이 적어지는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들어가는 비용을 정확히 산정해 이익률을 떨어뜨리지 않되, 원자재 헤지 등의 기법으로 원자재값 상승에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해외수주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해외부문 수주잔고 1위, 해외부문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현대건설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해외수주가 이익률을 높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겁니다.
특히 현대건설이 특기를 갖고 있는 발전부문의 수주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가장 가까운 시일에 결과가 나는 프로젝트로는 아랍에미리트의 가스전과 사우디의 정유공장 프로젝트 수주전이 있습니다.
이들 수주결과가 마진율 회복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입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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