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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주연보다 조연이 돋보였던 영화 '다크타워: 희망의 탑'
소설 내용을 모두 담아내기엔 부족했던 95분
복선 깔아놓고, 회수는 안한 작품…다음 작품 기약은 가능할 지 의문
2017-08-22 21:17:11 2017-08-22 21:17:11
[뉴스토마토 신건 기자] 스티븐 킹이 33년동안 집필한 장편소설 ‘다크타워’를 모티브로 한 실사 영화가 그 베일을 벗었다.
 
영화 ‘다크타워: 희망의 탑’의 언론 배급 시사회가 지난 2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처음 실사화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사람들은 ‘다크타워’의 방대한 분량, 거대한 세계관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됐다. 소설의 원작자인 스티븐 킹도 ‘이야기를 무차별적으로 줄이지 말 것’, ‘작품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라는 두 조건을 걸고 론 하워드의 실사화 제안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사진/'소니 픽쳐스' 제공
 
영화 '다크타워'는 주연보다는 조연이 돋보였던 영화였다.
 
극 중 '맨인블랙'으로 분한 매튜 맥커너히는 섹시한 악역의 모습을 보여준다. 짧지만 강렬한 대사, 마음을 꿰뚫어보는 듯한 눈빛은 여심을 녹이기에 충분하다. 특히 건슬링어와 맨인블랙의 전투에서는 화려하지만, 절재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보는 이를 매료시킨다.
 
수현도 자신이 가진 매력을 영화에서 가감없이 쏟아부었다. 수현은 극 중 예지자 '아라 캠피그넌'으로 출연했다. 그녀가 특유의 분위기와 아름다운 외모로 작품에 잘 녹아들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사진/'소니 픽쳐스' 제공
 
다만 영화 '다크타워'는 기대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미국 영화매체는 '다크타워: 희망의 탑'이 원작의 마지막 권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 때문인지 '다크타워: 희망의 탑'은 작품 속 복선들이 모두 해소되지 않은 채 영화가 끝이 났다.
 
영화 '다크타워: 희망의 탑' 후속편에 대한 소식도 없기 때문에, 이러한 복선들이 해소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또 건슬링어의 화려한 총격씬을 기대했지만, 여타 헐리웃 영화들과 비교해 지극히 평범한 수준이었던 점도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사진/'소니 픽쳐스' 제공
 
영화 '다크타워: 희망의 탑'은 23일 개봉한다.
 
신건 기자 helloge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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