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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입 물가지수 동반 상승…국제유가 상승 영향
2017-08-11 06:00:00 2017-08-11 06:00:00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지난달 수출·입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기준으로 동반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의 '2017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을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5.22, 수입물가지수는 79.92로 5월에 비해 각각 1.0%, 0.4% 상승했다. 작년 같은 달 기준으로는 각각 8.0%, 5.4% 상승하며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물가는 원·달러 평균환율이 6월 1130.04원에서 7월 1134.40원으로 오른 가운데 전기 및 전자기기, 석탄 및 석유제품 등에서 지수가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에서는 경유(6.1%), 제트유 (7.6%), 휘발유(3.3%), 정제혼합용원료유 (1.9%) 등이 주로 올랐다. 한은은 7월 들어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여름철을 맞아 미국, 유럽 등지에서 계절적 요인에 의한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두바이유가(월평균)는 배럴당 47.57달러로 6월 46.67달러에 비해 2.4% 올랐다.
 
전자 및 전자기기에서는 DRAM과 플래시메모리가 각각 3.1%, 3.3% 올랐는데 모바일 기기 출시가 지속되면서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입물가 역시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나프타(3.1%), 제트유(10.0%), 벙커C유(1.8%) 등이 올랐다. 제1차금속제품에서는 동정련품(2.9%), 열연강대 및 강판(2.6%) 등이 올랐는데 중국에서의 생산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광산품에서는 유연탄과 철광석이 각각 10.8%, 6.9%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들 국제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와중에 하락한 것은 국내 업체들이 3분기 수입 계약을 체결하며 (더 낮은) 2분기 가격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평택항에 수출을 기다리는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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