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의원, 공공기관의 스타트업 베끼기 중단 촉구
2017-08-08 09:33:35 2017-08-08 09:37:01
[뉴스토마토 신건 기자]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분당 을, 교육문화체육관광상임위원회)이 공공기관의 민간 스타트업 사업모델 베끼기와 시장 진출 중단을 촉구했다.
 
김병욱 의원은 한국관광공사, 서울시 등 공공기관이 해외자유개별여행객(FIT) 상품 판매 플랫폼 사업에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지난 4~5년간 해외자유개별여행객을 대상으로 여행 상품 판매 플랫폼 생태계를 만든 관광스타트업이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고 8일 전했다.
 

사진/원모아트립(위), 한국관광공사(아래) 출처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016년 11월1일 4억9천만원 예산으로 외국인 개별관광객을 위한 체험관광상품 온라인 오픈마켓 ‘원모아트립’(https://www.onemoretrip.net)을 개설했다. 그러나 4~5년 전부터 동일한서비스를 하고있는 민간 사업자가 있어,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한국관광공사도 지난 6월, ‘FIT(해외자유여행객) 온라인 포털사이트 구축 및 운영사업’ 용역을 발주하면서 공공기관과 민간 관광스타트업간 FIT 온라인플랫폼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김병욱 의원은 밝혔다.
 
이에 대해서 서울시는 “자본력과 유통채널이 부족한 영세 관광상품 공급사에게 판로를 열어주고 개별관광객에게도 다양한 체험거리를 통해 서울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주고자 시작한 사업”이라고 해명했다.
 
한국관광공사도 “‘FIT 온라인 포털사이트 구축 및 운영사업’은 민간영역을 침범하는 사업이 아니라 민·관이 상생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김병욱 의원실은 “서울시의 경우 기존 FIT서비스의 판매 수수료(10~20%)보다 낮은 수수료(원모아트립 5%)를 책정했고, 한국관광공사는 ‘수수료 없는 입점 혜택’을 적시하고 있다”며 “기존 FIT 플랫폼 스타트업이 구축해둔 산업 생태계와 비즈니스 모델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FIT플랫폼을 운영 중인 신승현 펀타스틱코리아 대표는 “공공기관에서 FIT 상품 개발과 영세업체 지원, 판로 개척과 홍보를 위해서라면 고효율의 방법들이 다양함에도 수억원 짜리 웹사이트를 만들어 수억의 광고비를 들여 홍보하는 것은 지극히 비효율적인 전시 행정”이라며 “지금 관광공사가 집중해야 할 부분은 민간스타트업과의 경쟁이 아니라 관광인프라 구축”이라고 비판했다.
 
김병욱 국회의원도 “공공기관은 민간 업체들이 직접 물고기를 낚을 수 있도록 낚시법 교육 프로그램 지원, 낚시배 개선자금 지원, 넓은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견인하는 등 간접적인 지원에 그쳐야 한다”며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베끼기 갑질로 피해를 보는 벤처 스타트업이 없도록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건 기자 helloge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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