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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하반기 콘텐츠 다변화로 성장 지속”
2분기 사상최대 실적에도 주가 약세…비용증가·광고매출 부진이 원인
2017-08-01 15:54:00 2017-08-01 15:54:00
[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중장기적 투자로 콘텐츠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아프리카TV(067160)가 하반기 성장을 자신하고 나섰다. 아프리카TV는 이미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25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사상 최대 매출에는 아이템 매출의 증가 영향이 컸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4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같은 호실적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진 못하고 있다. 이날 아프리카TV는 전 거래일 대비 850원(3.53%) 하락한 2만3200원에 장을 마쳤다.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고, 광고매출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탓으로 해석된다. 한상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광고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유사하다는 게 부정적”이라며 “광고는 고수익성 매출로 추가적인 레버리지를 위해서는 광고 매출 증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하반기 수익성 회복과 함께 콘텐츠 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지속시킨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결국 콘텐츠 다변화가 플랫폼을 업그레이드 하고 대중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새로운 서비스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 조금씩 가시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는 최근 신규 후원 모델인 ‘구독’을 도입했다. 구독은 시청자가 응원하는 BJ에게 월 3000원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시청자는 BJ방송 시청시 다양한 혜택을 받는 제도다. 회사 관계자는 “마이너 카테고리 BJ들의 경우 로열티가 높은 시청자들이 많아 구독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을 통해 BJ육성과 카테고리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9월 삼성 스마트TV에 아프리카TV 앱 베타버전이 출시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서수길 대표이사는 “먼저 베타로 삼성 스마트TV에 서비스되고, 내년에 전세계로 출시될 예정”이라며 “200여개의 나라에서 삼성 스마트TV를 통해 아프리카TV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고 자신했다.
 
이와 더불어 아프리카TV는 유저와 소통을 강조하는 인터렉티브 콘텐츠, 오디오 방송 강화, 추가적인 오프라인 플랫폼을 구상 중에 있으며 8월 중에 시작되는 ASL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다. 이대호 IR팀장은 “언제나 하반기 실적이 좋았는데, 이미 비용이 고정된 상태기 때문에 하반기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며 “아이템과 광고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프리카TV는 최근 이슈가 된 해킹에 대해 "프로토콜 상의 허점이었으나 이미 보완한 상태로 추가적인 보안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 사건은 사실 해킹보다는 비밀번호를 우회할 수 있는 취약점이었다”며 “현재는 해당 프로토콜에 대한 사용을 중단했고 추가 허점이 없는지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아프리카TV 모습. 사진/아프리카TV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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