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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통신비 대책, 중재안 기대"(종합)
"통신비 대책, 이통사에 심각한 영향…주주가치·투자 균형 맞출 것"
2017-07-27 18:25:18 2017-07-27 18:25:18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LG유플러스가 정부의 통신비 절감 대책의 합리적 중재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체적으로 필요한 대응 수단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7일 열린 2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정부의 통신비 절감 대책에 많은 부분 동조하지만 대책 입안과 추진에서 여러 문제점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합리적 중재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방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저희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표한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따르면, 통신비 절감 대책은 선택약정 할인율 20→25% 상향, 기초연금수급자에 월 통신비 1만1000원 감면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월 2만원대 보편요금제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SK텔레콤이 관련 법령의 위헌 여부에 대한 법적 검토까지 고려하는 상황이다. 
 
이 부사장은 "통신비 절감 대책은 통신사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선택약정 할인율을 확대하면 저가요금제와 고가요금제 간 불평등이 커지고 해외 단말기 사업자에게 불균등한 수혜가 제공될 것이란 보도도 나온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 26일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의 회동에 대해 "권 부회장이 현 정부에서 추진 중인 통신비 절감 대책에 대한 일부 문제점을 제시했다"고 부연했다.
  
5G 부문에서 경쟁사들보다 준비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5G는 4G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로 판단, 대도시나 기업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초기에는 제한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5G의 핵심 기술들은 연구개발을 착실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배당성향에 대해 "30% 기조는 유지할 것이고 재무 여건이 개선되면 배당성향을 점진적 상향 조정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갖춰야 할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가 지속돼야 하므로 배당과 내부 투자 판단 사이에 균형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LTE와 IPTV 가입자 순증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보였다. LG유플러스가 이날 발표한 2분기 연결기준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한 3조97억원, 영업이익은 15.5% 오른 208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2% 늘어난 1362억원이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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