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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서점서만 판매하는 ‘무진기행’ ‘인간실격’ 특별판
민음사 ‘쏜살문고 동네서점 에디션’ 출시
2017-07-26 15:58:57 2017-07-26 16:01:57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국내 최초로 동네서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특별판 책이 출간된다.
 
민음사는 26일 김승옥의 ‘무진기행’과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쏜살문고 동네서점 에디션’으로 출간했다고 밝혔다.
 
김승옥의 책은 단편 ‘무진기행’을 포함해 ‘역시’, ‘차나 한 잔’, ‘서울 1964년 겨울’을 하나로 엮었다. 오사무의 책은 대표작인 ‘인간실격’ 한 편만 단독으로 수록됐다.
 
‘쏜살문고’는 세계 문학과 인문학 고전을 저렴하게 펴내는 문고본이다. “세계를 향해 지식을 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휴대하기 편하게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제작된다. 이번 특별판도 이 시리즈의 일환으로 기획됐지만 인터넷·대형 서점에서는 구매할 수 없다. 2종이 각각 2000부 한정 수량으로 제작돼 전국 동네서점 130곳에서만 판매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동안 운영 방식이 달라 한 목소리를 내기 힘들었던 동네서점의 결속을 도모하기 위해 이뤄졌다. 그동안 인터넷·대형 서점 중심으로만 이벤트가 진행돼 온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낀 민음사와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와 김종원 51페이지 대표, 민음사가 함께 머리를 맞댔다.
 
민음사 측은 “독자들이 동네 서점에 가야 할 이유와 계기를 제공하려는 새로운 시도”라며 “이번 행사를 발판으로 출판사와 동네서점 간 협업이 더 자주 일어나 동네서점의 활성화에 기여하리라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특별판 2종은 지난 20일부터 이벤트에 참여한 각 지역 동네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진주문고, 안산 대동서적, 청주 책이있는글터, 군산 한길문고, 춘천 광장서적, 속초 동아서적, 일산 한양문고, 서울 불광문고 등 한서협(한국서적경영자협의회) 소속 지역 대표 서점들과 51페이지, 책방이음, 달팽이책방, 동네책방 숨, 개똥이네, 풀무질, 최인아책방, 고요서사, 봄날의책방, 소심한책방 등 전국 방방곡곡의 독립 서점들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민음사 '쏜살문고 동네서점 에디션'. 사진제공=민음사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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