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중국 스마트홈 시장이 '기회의 땅'으로 부상했다. 사물인터넷(IoT)으로 무장한 스마트홈 제품들이 중국 가정으로 속속 보급되면서 관련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도 중국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중국의 스마트홈 시장이 향후 5년 동안 50%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20일 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에서 내놓은 '중국 스마트홈 시장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스마트홈 시장은 606억위안(약 10조70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50.2% 급성장했다. 특히 향후 5년간 50%가 넘는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하이얼, TCL 등 전통적 가전기업들은 물론 샤오미, 360, 텐센트 등 IT 기업들도 스마트홈 시장에 진입하면서 심화된 경쟁이 해당 기술의 발전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연구개발에 투입, 빠른 속도로 스마트홈 시장을 개화시켰다. 중국 정부 역시 스마트홈 시장을 전략적 신흥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표, 중점 분야로 육성 중이다.
시장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중국의 초창기 스마트홈 시장이 단순 가전제어 및 시스템 위주였다면 현재는 원격 모니터링 및 제어, 원격의료 및 홈 헬스케어, 온라인교육 등을 포함한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됐다. 가전, 인터넷, 미디어플랫폼 등 업종 간의 연계도 활발하다.
소비성향의 변화도 스마트홈 시장 성장의 요인이다. '2017년 중국 가정 인터넷 소비 동향'에 따르면 스마트홈의 주요 온라인 소비층은 1980년대 출생인 '바링허우'와 1990년대 출생인 '지우링허우'로, 스마트홈 상품 구매자의 약 80%를 차지했다. 이들은 신제품 적응력이 높고 스마트폰 사용이 습관화돼 있다.
박선경 무역협회 상해지부장은 "단품구매로 시작된 소비자들의 초기 스마트홈 소비 경험이 특정 브랜드의 전 제품으로 확대되면서 충성 고객층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 기업들도 스마트홈 주요 소비군들의 구매 습관에 맞춰 온라인 판매망을 확충하는 등 적극적인 O2O전략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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