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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메신저 '카톡'·'라인' 연동한 AI스피커 선보인다
네이버·카카오,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웨이브' 3분기 한국·일본서 출시
2017-07-19 06:00:00 2017-07-19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국내 포털 라이벌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보유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을 연동 시킨 것을 강점으로 한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하반기에 선보인다. 양사는 SK텔레콤과 KT 등 다른 경쟁사업자와 차별화한 지도, 내비게이션, 음악, 쇼핑, 검색 등 강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핵심 서비스를 연동시킨 제품을 내놓는다.
 
18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자사의 AI플랫폼을 탑재한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3분기에 출시한다. 출시되는 카카오미니는 국내 약 4200만명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동할 수 있는 AI 스피커라는 점이 강점이다.
 
카카오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사진/카카오
 
카카오미니는 카카오가 제공하는 서비스인 카카오톡과 멜론, 다음 검색 등 서비스를 음성대화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의 경우 지인들과의 소통을 하는 메신저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날씨가 어때" 등 정보 검색을 위한 음성대화에서는 포털 다음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도 활용된다.
 
향후에는 카카오가 보유한 모든 서비스로 연동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에서 현재 이용 가능한 친구에게 선물하기, 배달음식 주문하기, 마트 장보기, 미용실 예약하기 등 O2O(온·오프라인 연계) 등을 AI 스피커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연동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미니의 가격대는 1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적으로 플랫폼이 넓게 보급될 수 있는 방향에서 타사 제품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KT의 '지니'는 29만9000원, SK텔레콤의 '누구'는 19만9000원이다.
 
경쟁 업체인 네이버도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라인을 연동한 AI 스피커 '웨이브'를 3분기 일본에서 출시한다. 웨이브는 6800만 일본 현지 사용자를 보유한 라인과 연동해 메시지 송·수신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구직(라인바이트), 음악(라인뮤진), 쇼핑(라인쇼핑), 내달 출시할 배달음식 주문 서비스(라인데리머) 등 라인 부가 서비스를 AI 스피커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라인 AI 스피커 '웨이브'. 사진/라인홈페이지
 
웨이브는 라인뮤직이 제공하는 약 4000만곡의 음악을 무료로 들을 수 있으며 인공지능 추천 기능도 제공된다. 가격은 1만5000엔이며 정식 출시 전 사전 예약을 통한 판정 판매 제품을 구입하면 1만엔에 살 수 있다. 사전 예약 중인 베타 버전은 음성 인식 기능을 중심으로 라인뮤직, 일상 대화, 날씨, 알람 기능이 우선 탑재됐다.
 
라인은 4분기에 휴대용으로 이동가능한 AI 스피커 '챔프'와 영상 기능을 탑재한 AI 스피커 '페이스'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제품들의 국내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인터넷기업에서 출시한 AI스피커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AI 스피커 시장은 사실 아마존, 구글 등 인터넷 기업들이 주도해온 가운데 국내 인터넷 기업이 선보이는 첫 AI 스피커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기업에서 개발한 AI 스피커는 지도나 내비게이션, 음악, 쇼핑 등 AI 스피커의 경쟁력에 해당하는 핵심 콘텐츠를 골고루 갖춘 데다 다양한 고객 DB(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어서 강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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