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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감염병 증가…예방수칙 잘 지켜야
올해 6월까지 수인성 감염병 262건 발생…해외유입 감염병도 매년 300건 이상
2017-07-17 14:34:05 2017-07-17 14:34:05
[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여름 휴가철을 맞아 감염병에 대비한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보건 당국이 당부했다.
 
1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거나 증가하는 국내 감염병은 물이나 음식으로 감염되는 세균성 이질과 병원성 대장균 감염증, 충분히 조리하지 않은 어패류를 통해 감염되는 비브리오패혈증, 냉각탑이나 목욕탕 등의 오염된 물이 호흡기로 들어가 발생하는 레지오넬라증 등이다.
 
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나 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 일본뇌염도 발생할 수 있다.
 
올들어 6월 말까지 발생한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이 집단 발생한 사례는 총 262건(월평균 43.6건)이다. 규명된 원인 병원체는 노로바이러스감염증 51건(50.0%), 쿠도아충증 19건(18.6%), 장병원성대장균감염증 11건(10.8%) 등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물은 끓여 마시고 음식은 익혀 먹기 등 기본 예방수칙을 잘 지키면 된다"며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해수욕을 삼가고,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외에서 들어올 수 있는 감염병은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과 콜레라,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이다.
 
해외 유입 감염병은 2010년 이후 매년 300∼400건이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541명으로 전년(491명)보다 10.2%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동남아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을 통해 세균성 이질(26명), 콜레라(3명), 뎅기열(83명), 말라리아(30명) 등이 유입됐으며, 중국에서는 AI(H7N9형)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임신부가 감염되면 소두증 신생아 출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가 계속 확인되고 있어 임신부는 해당 국가로의 여행을 자제하고 일반인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국은 밝혔다.
 
검역 감염병 오염 지역에 다녀온 해외 여행객은 입국 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해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귀가 후 발열이나 설사 등 감염병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연락해 상담받고, 병원을 방문할 때는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감염병에 대비한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보건 당국이 당부했다.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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