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6원 내린 1137.5원에 거래를 시작해, 전 거래일보다 8.8원 내린 1136.3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종가 기준)이 113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한 것은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그동안 외환시장에 존재했던 여러 우려 요인들이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템플턴발 대규모 자금유출 등으로 원·달러 환율 레벨이 급등했다가, 12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미 의회 청문회에서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를 재차 강조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다소 가라앉았다는 분석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원 내린 1136.3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료/키움증권
옐런 의장은 청문회에서 "연준은 2% 물가 목표 달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보다 낮은 언더슈팅이 계속되고 있는 점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과정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물가지표와 관련해 '일시적 현상'이라고 했던 것에 비하면 좀 더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아울러 옐런 의장은 "중립 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금리가 중립 수준에 도달하도록 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그렇게까지 크게 인상할 필요는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최근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다 영향력을 줄여가는 모습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달러화 약세의 가속화에 더불어 국내 금융시장에 외국인 자본유입이 더 많이 이뤄져야 하는데 주가지수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하락속도는 그렇게 가파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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