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 원·하청 노조, 파업 쟁의절차 착수
입력 : 2017-07-12 18:08:04 수정 : 2017-07-12 18:08:04
[뉴스토마토 구태우기자]티브로드 원·하청 노조가 임금 인상과 고용안정을 요구하는 파업에 돌입한다. 이를 위한 쟁의절차에 착수했다. 
 
민주노총 소속 티브로드지부(원청 노조)와 케이블방송비정규직티브로드지부(하청 노조)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티브로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교섭을 통해서 해결할 수 없다"며 "티브로드를 바로잡기 위한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원·하청 노조는 각각 티브로드, 협력사협의회와 지난 4월부터 임금교섭을 벌였지만 이견이 커 난항을 겪고 있다.
 
원청 노조는 기술·마케팅 직종의 정규직으로 구성돼 있다. 티브로드는 지난 4월과 5월 희망퇴직을 실시해 70여명이 퇴직, 노조는 추가 희망퇴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티브로드는 추가 희망퇴직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이다. 원청 노조는 8.25%의 임금인상을 요구했지만 티브로드는 1.5%를 제시했다. 
 
하청 노조는 티브로드의 케이블·인터넷을 설치하는 설치·수리기사들로 구성돼 있다. 티브로드는 전국의 51개 협력업체에 설치·수리업무를 외주화 했다. 하청 노조는 문재인정부 들어 SK브로드밴드를 비롯해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직접고용되고 있는 만큼 직접고용 투쟁에 나선다. 노조는 올해 임금 35만원 인상을 요구했다. 협력업체는 임금 동결을 요구, 성과연봉제 도입을 제안해 하청 노조가 반발했다. 4/4분기 상여금 30만원을 성과평과를 통해 차등지급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을 거친 뒤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원·하청 노조가 연대해 파업을 벌일 경우 티브로드의 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원·하청 노조는 "티브로드는 흑자를 내고 있지만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선 어떠한 투자도 하지 않았다"며 "원·하청이 함께 투쟁해 티브로드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티브로드는 지난 1분기 308억4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25억원 줄었다. 
티브로드 원·하청 노조가 12일 티브로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민주노총 희망연대노조
구태우 기자 good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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